도로변에도 불길…곳곳 극심한 혼잡·주민은 불안 / KBS뉴스(News)
이번 고성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도로를 넘어 민가 지역으로 들이닥쳤습니다 도로변에도 불길이 다가오면서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집에도 못 가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옆으로 시뻘건 불길이 몰려옵니다 차량은 잔뜩 움츠린채 거북이 걸음이고, 불길을 막으려 연신 물을 뿌려댑니다 미처 피하지 못한 차량은 처참하게 불에 타 골조만 남았습니다 매캐한 연기가 가득해 앞을 분간하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도심 곳곳에서 차량을 통제하는 바람에, 길이 막힌 차량들은 도로 위에서 우왕좌왕합니다 [통제 경찰관 : "연기 때문에 시야가 식별이 안 된다고 해서 그래서 그랬습니다 위험하다고 "] 이번 산불로 속초와 고성 토성면을 연결하는 국도 7호선은 5시간 넘게 통제됐고, 마을 간 연결도로도 끊겼습니다 거침없는 산불은 고속도로까지 멈춰 세웠습니다 강릉 옥계에서 난 산불이 바람을 타고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동해고속도로 옥계IC에서 망상IC까지 15km 구간이 통제됐습니다 제가 서있는 곳은 강릉과 동해를 오갈 수 있는 고속도롭니다 산불로 인한 도로 통제로 지나가는 차량 한 대도 보이지 않습니다 도로 곳곳이 막히면서 집으로 가지 못하는 주민들이 속출했고, 불길을 피해 멈춰선 차량들도 부지기수였습니다 [이정명/강릉시 옥계면 : "옥계 집을 가야되는데 도로가 차단돼서 들어가질 못하고 여기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 열차 운행도 차질을 빚어 강릉에서 동대구와 청량리로 가는 3편의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거침없는 불길이 강원도 일대 주요 도로망을 삼키면서, 곳곳에서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