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mm 폭우’ 영덕 강구시장 또 침수…220여 가구 피해 / KBS뉴스(News)
어젯밤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던 경북 영덕의 강구시장도 강한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이 곳은 지난해 태풍 콩레이로 이미 물난리를 겪은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비가 대부분 그쳤다고 하는데, 류재현 기자, 강구시장에서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까? [리포트] 네, 수해를 겪은 상인들은 오늘 오전부터 복구 작업에 나섰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이 물난리로 엉망이 됐던 벽지와 장판 쓰레기인데요 상인들은 해마다 겪는 침수피해에 한숨만 나온다는 반응입니다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영덕군 강구면에는 어제부터 오늘 새벽까지 32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때문에 어제 저녁 9시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는데요 오늘까지 모두 2백20여 가구가 침수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비가 내릴 당시 강구시장은 성인 허벅지 높이에서 가슴 높이까지 물이 들어차기도 했습니다 폭우가 쏟아지자 영덕군은, 배수펌프로 물을 빼냈지만 빗물이 워낙 빠르게 불어나는 데다, 영덕 앞바다의 만조시간까지 겹쳐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이 지역은 인근 고지대의 7번 국도를 타고 흐르는 빗물이 저지대인 강구시장으로 모여드는 구조로 침수 가능성이 큰 곳인데요 이 때문에 지난 해에도 태풍 콩레이로 인한 폭우로 피해가 집중돼 1명이 숨지고 주택 천여 채가 침수된 적이 있습니다 영덕군은 반복되는 피해를 막기 위해 배수펌프를 기존 2대에서 3대로 늘리고, 배수관 역할을 하는 지하 물길을 뚫는 공사를 진행중이지만, 전체 완공까지는 앞으로 1~2년이 더 걸릴 예정입니다 때문에 앞으로 큰 비가 오면 침수 피해가 반복될 수 있어 주민들은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금까지 영덕 강구시장에서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