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80km 택시 안에서…막무가내로 기사 폭행 / KBS 2023.04.05.
운행 중인 택시나 버스에서 운전 기사를 폭행하는 건 또 다른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위험하죠 법적 처벌이 강화됐지만 늦은 밤, 서울의 도로 한복판에서 승객이 택시기사를 폭행하는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더 빨리 달리라며 막무가내로 폭력을 휘둘러 하마터면 아찔한 사고가 날 뻔했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늦은 밤 도로를 달리는 택시 안 만취한 승객이 다짜고짜 기사에게 욕설을 시작합니다 [승객/음성변조 : "아주 XXX이 로또 만났구만 어? XXXX야 이 XXX아 확 다 XX 이런 XX "] 욕설은 곧 폭력으로 이어집니다 기사 보호를 위한 칸막이를 계속 내리치면서 더 빨리 달리라고 소리칩니다 [음성변조 : "달려 XXX 달려! 달려 이 XXX아!"] 급기야 칸막이 사이 좁은 틈으로 팔을 들이밀더니, 손으로 기사의 머리를 때리기까지 합니다 [음성변조 : "야 7만 원까지 나오네 XX XXX야 어? 어? 어?"] 지난달 17일 밤, 서울 동부간선도로를 달리던 택시 안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속도를 높여 달리는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승객의 막무가내 욕설과 폭력은 약 20분간이나 이어졌습니다 [윤진병/택시기사 : "칸막이가 없었으면 손님한테 맞아서 죽었을지도 몰라요 "] 불편한 왼손 때문에 2급 장애를 갖고 있는 택시기사는 더 큰 폭행이 두려워 택시를 멈추기도 어려웠다고 했습니다 [윤진병/택시기사 : "만약에 차를 세웠다 그랬으면, 이 양반이 나를 죽일 거 같더라고요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사실 울었어요 이렇게 장애인인데 이렇게까지 내가 모욕을 당하고 "] 폭력을 휘두른 승객은 경찰에 출석해 "잘못한 부분은 인정한다"고 했지만 피해 기사에게는 제대로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가해 승객을 특가법상 운전자 폭행 등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박주연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택시 #폭행 #택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