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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신형 CH-47 치누크 헬리콥터 17대 주문
일본이 보잉의 최신형 CH-47 치누크 화물 헬리콥터 변종 17대를 주문했다고 관계 당국이 발표했다 CH-47 Block II 치누크는 미 육군과 특수작전사령부에서 운용 중인 항속거리 연장 버전으로, 이번 주문으로 일본은 네 번째 고객이 되었다 독일은 2022년에 60대를, 영국은 2024년 초에 14대 계약을 확정한 바 있다 치누크 헬리콥터는 보잉과 가와사키 중공업이 공동으로 생산할 예정이며, 일본은 과거 CH-47 JA 모델에 필요한 부품을 공급하는 등 해당 기종과 오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번 주문은 일본 자위대가 1980년대에 도입한 CH-47 JA 기종 중 일부를 대체하기 위한 것으로, 해당 헬리콥터들은 2000년대 초반에 인도되어 후쿠시마 원전 사고(2011년)와 같은 긴급 상황에서 방사능 차단 기능을 포함한 특수 개조를 통해 활용된 바 있다 당시 헬리콥터는 바닥에 보호판을 장착하여 승무원을 방사능으로부터 보호하고, 해수를 채취해 고온 지역에 살포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보잉 측 관계자는 “가와사키 중공업과 수십 년간 이어온 협력 관계가 이번 계약으로 한층 강화되었으며, 최신 Block II 구성과 디지털 비행제어 시스템을 통해 일본 자위대의 중량물 수송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 육군은 2019년에 특수작전용 MH-47 ‘G’ 모델 69대를 선택하며 CH-47F Block II 도입을 보류했었으나, 이후 의회의 압력과 예산 지원 재개로 인해 정규 부대에 해당 모델 도입을 재검토하게 됐다 미래 장거리 공격 항공기(FLRAA) 및 미래 공격 정찰 항공기(FARA) 개발 계획의 변경으로, 2025 회계연도에 Block II 생산을 위한 약 4억 6,520만 달러 예산이 확보되면서 생산 재개가 가시화되었다 이번 Block II 모델은 새로운 연료 및 전기 시스템, 강화된 기체 구조를 도입해 상승 성능을 개선한 점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