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마을 도로 ‘뚝’…복구는 겨울에나 / KBS뉴스(News)
이번엔 전북 산간 지역 상황입니다 도로 수십 곳이 부서지거나 무너져서 주민들 불편이 큰데 복구는 올겨울에나 마무리될 걸로 보입니다 서윤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 중턱의 왕복 2차선 도로 중간이 송두리째 사라졌습니다 땅에 고정돼야 할 보호난간은 허공에 위태롭게 떠 있습니다 전북 장수지역에 나흘 동안 4백 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지난 9일 도로를 떠받치던 흙더미가 무너지면서 도로 백 미터 구간이 내려앉았습니다 [민분홍/인근 주민 : "'쾅' 소리가 나길래 이렇게 보니까 창고에 벌써 물이 차서 흙이 덮치더라고요 이게 무슨 상황인가 올라가 보니까 도로가 이미 끊겨서 "] 도로가 끊기면서 마을과 읍내를 잇는 길의 차량 통행은 이처럼 제한되고 있습니다 주변 5개 마을에 사는 주민 수백 명이 학교와 병원이 있는 읍내까지 10킬로미터 거리를, 2배가량 돌아서 가야 합니다 마을과 읍내를 잇는 농어촌 버스까지 끊겼습니다 [이형신/장수군 대덕마을 이장 : "장수(읍내) 가는 시간이 40분 정도 되고요 학생들이 다니기에는 엄청나게 시간이 오래 걸리고요 "] [권길순/장수군 대덕마을 : "병원을 가려고 해도 지금 약도 가지러 가야 하고 하는데 가지를 못 해요 "] 전북지역은 이번 집중호우로 국도와 지방도 40여 곳이 군데군데 무너지고 길이 끊겼습니다 피해 면적이 넓은 일부 큰 도로는 복구하는 데 서너 달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전라북도 관계자/음성변조 : "응급 복구 비용만 몇 억이 들어가요 그리고 그렇게 해서 될 일이 아니고 안전도 담보할 수 없고 "] 산간 도로는 빨라야 연말이나 복구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 주민 불편이 겨울까지 이어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그래픽:김종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