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KDB산업은행, 정책금융 적자 폭 감소…"실적 확대는 ~ing"
KDB산업은행은 1954년 설립된 국책은행입니다 정부가 100% 지분을 보유한 곳으로 국내 경제여건이 변화가 발생할 때면 기업 등에 자금을 공급함으로써 산업금융의 역할을 해 왔는데요 경제 위기가 발생할 경우 낮은 금리로 기업 대출에 나섰고, 기업 구조조정 등 역할도 담당했습니다 다만 국책은행 특성상 부실기업을 효율적으로 구조조정을 하는 데 한계에 부딪혀 운영 효율성 면에서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현재는 이동걸 회장 취임 이후 소매금융 강화에 나서고 있으며 벤처 혁신 기업 지원과 투자에도 적극 나서 기업과 개인 금융 모두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산업은행의 올해 순이익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1분기 사상 최대 순이익을 갱신했고, 순이익 기준 반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산업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1조4000억원으로 HMM(현대상선)과 대우조선해양 주가가 상승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HMM 주가 변동에 따른 전환사채 평가이익 증가 등으로 비이자 이익이 9000억원 늘었고, 대우조선해양이 500억원 평가이익으로 전환한 데 이어 한국전력 배당 수익이 3000억원 발생하며 영업 외 이익 1조2000억원이 증가했습니다 2분기에도 산업은행 실적 상승세는 계속됐는데다 구조조정을 통한 기업의 보유주식 평가 차액이 확대되는 등 영향을 받았습니다 상반기 기준 산업은행의 순이익은 2조20000억원에 달하며 지난해 상반기 4000억원 대비 1조8000억원이 늘었는데요 상반기 국내 은행 전체 순이익이 4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산업은행이 절반 이상을 담당한 셈입니다 이익은 영업이 아닌 지분 평가 차익에서 나왔다는 점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는데요 HMM의 전환사채(CB) 전환권 행사에 따른 이익은 1조8000억원에 달했고, 지난해 HMM 전환사채를 취득한 뒤 지난 6월 주당 5000원에 주식으로 전환(지분율 24 96%)했습니다 또 대우조선해양 주식 평가 이익 5000억원, 한국전력 배당수익 3000억원 등도 이익을 보탰습니다 산업은행은 코로나에 따른 비대면 금융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며 디지털금융 강화를 위해 핀테크 업체인 토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연4% 금리의 KDB토스적금을 출시했고, 신상품 개발과 마이데이터 등 데이터 기반 신사업에 나섭니다 특히 지난 8월에 하나은행과 개인•기업금융 경쟁력 강화 관련 업무 협약을 맺었는데 내년부터 산업은행 고객은 전국 하나은행 점포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는 물론, 개인화된 자산관리(WM)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개인금융 강화에 따라 산업은행의 예수금은 확대되고 있는데요 2017년 6월 말 43조원 수준이던 수신 잔액은 올해 6월 말 57조원으로 14조원(32%) 증가했습니다 예수금은 확대는 수익 확대로 연결될 수 있는데요 대출이자에서 예금이자를 뺀 예대마진은 가장 기본적인 수입원으로 예수금 규모가 늘어나면 안정적인 자금 확보가 가능한 동시에 조달금리를 낮춰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이 가능해집니다 산업은행의 최근 이슈는 쌍용자동차의 인수 후보로 결정된 에디슨모터스의 자금 지원 여부인데요 이동걸 산업은행장은 지난달 3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에디슨모터스의 자금지원 요청은 없었다"며 "산은 대출 없이 인수나 운영 자금 마련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산업은행#국책은행#금융기관#KDB산업은행#기업분석#주식#KDB토스적금#에디슨모터스#이동걸회장 BR경제TV 취재 : 윤영주 기자 편집 : 정우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