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TV] 15살에 가와사키로 강제징용된 생존자의 증언

[눈TV] 15살에 가와사키로 강제징용된 생존자의 증언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일하면서 뭐가 잘못되면 '반도애들이 저지른 거다'라고 무시를 당했어요 일본사람한테 매도 맞구요" 1944년 고향 황해도 해주에서 일본 가와사키의 '일본정공주식회사'로 강제징용을 당한 이석우옹(88) 15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가계의 부담을 지기 싫어 아버지를 대신해 일본으로 갔다고 한다 "나라가 없는 것은 사람이 죽은 거나 마찬가지예요" 1945년 해방 후 11월까지 가와사키에서 베어링 제작일을 도운 이씨 함께 징용당한 한국인은 50명이었고 그 중 5명은 행방불명이 될 정도로 환경이 열악했다고 한다 해방 이후 11월에 서울로 왔지만 월 35원 받았던 급여는 일본에서 각종 공제로 제외됐다 나머지 금액도 중간에 가로채기를 당해 결국 무일푼으로 귀국했다고 한다 조선인 강제동원 총수는 조선총독부통계연보에 따르면 7827355명(위안부 제외)이며 그 중 97%는 노무에 동원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일본 작업장은 군함도를 포함해 3900개소이며 100만명 이상의 조선인이 강제동원됐다 이석우옹을 비롯한 강제징용 피해자들은 국가에서 제대로된 보상을 받지 못한다고 입모아 말한다 이기병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팀장은 "1965년 한일협약 때 일본에서 준 3억불마저 개인에게 돌아가지 않았다"며 "이 돈은 오로지 국내 기간산업 발전을 위해 쓰였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이 전범기업을 대상으로 낸 소송에서 몇차례 승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전범기업은 사죄와 보상을 거부하고 있다 [저작권자© 뉴스1 본 콘텐츠를 무단으로 이용, 제3자에게 배포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