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m 얼음 거뜬”…세계 첫 쇄빙 LNG선 진수
앵커 멘트 대우조선 해양이 2m 두께의 얼음을 뚫고 북극해를 운항할 수 있는 쇄빙 LNG 운반선을 세계 최초로 진수했습니다. 일반 LNG선보다 1.5배가 비싼 고부가가치 선박인데요, 최악의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는 우리 조선업계가 활로를 찾을 수 있을 지 관심입니다. 이대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총 길이 299m, 너비 50m에 달하는 초대형 선박이 거제 옥포만에 위용을 드러냅니다. 뱃머리가 유선형인 일반 LNG 선박과 달리 칼날같이 생긴 세계 최초의 쇄빙 LNG선입니다. 배 앞뒤에 7cm 두께의 특수강이 사용됐고, 360도 회전이 가능한 1,500kW급 대형 프로펠러 3개가 장착됐습니다. 두께 2.1m의 얼음도 뚫고 항해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가 시베리아 최북단 가스개발 사업인 '야말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발주했습니다. 인터뷰 로버스 톰슨(러시아 소브콤플롯 부사장/쇄빙선 발주사) : "(한국 조선업체가)능력을 갖춘 조선소라고 알고 있었고, 세계 최초의 쇄빙 LNG선을 건조하는 능력도 충분히 있으리라 판단했습니다." 한 척 가격이 우리 돈으로 3천500억 원, 일반 LNG선의 1.5배입니다. 모두 5조 원, 15척이 건조되는 '야말 프로젝트'의 첫 번째 배가 성공적으로 진수되면서, 대우조선해양 측은 최근 위기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두선(대우조선해양 생산운영담당 상무) : "본선에 얼음이 부딪히면 경보 시스템이 장착돼 있습니다. 세계시장을 석권하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2020년까지 '야말 프로젝트'의 나머지 14척을 인도하게 됩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