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당신은 여전히 예수님의 제자입니까? (마태복음 8:18-27) [일터에서 만난 예수님 묵상75]

이래도 당신은 여전히 예수님의 제자입니까? (마태복음 8:18-27) [일터에서 만난 예수님 묵상75]

이래도 당신은 여전히 예수님의 제자입니까? (마태복음 8:18-27) 1. 생각거리. 예전에 한 교회의 청년부를 섬길 때 주일 예배 헌금시간에 헌금봉투를 정리해서 강단으로 올려드리던 중 한 형제가 십일조 헌금 봉투에 적은 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첫 월급을 하나님께 드립니다.” 금액까지 적혀 있었습니다. 당시 일하던 사람들도 일터에서 내몰리는 시기에 쉽지 않은 취업을 하여 받은 첫 월급 전액이었습니다. 첫 월급으로 부모님께 감사를 표현하고 친구들에게 한 턱 내고 싶지 않았겠습니까? 꼭 필요한 것을 사고 싶기도 했을 듯합니다. 그 형제의 마음과 헌신을 읽으며 그런 헌금을 드려보지 못한 저도, 제자로 사는 삶의 우선순위를 생각하고 다짐해 보았습니다. 2. 오늘의 말씀 예수께서 무리가 자기를 에워싸는 것을 보시고 건너편으로 가기를 명하시니라. 한 서기관이 나아와 예수께 아뢰되 선생님이여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따르리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거처가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 하시더라. 제자 중에 또 한 사람이 이르되 주여 내가 먼저 가서 내 아버지를 장사하게 허락하옵소서. 예수께서 이르시되 죽은 자들이 그들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나를 따르라 하시니라. 배에 오르시매 제자들이 따랐더니 바다에 큰 놀이 일어나 배가 물결에 덮이게 되었으되 예수께서는 주무시는지라. 그 제자들이 나아와 깨우며 이르되 주여, 구원하소서. 우리가 죽겠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하시고 곧 일어나사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시니 아주 잔잔하게 되거늘 그 사람들이 놀랍게 여겨 이르되 이이가 어떠한 사람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 하더라. (마태복음 8:18-27) 3. 말씀 묵상 1) 가난해지더라도 여전히 제자입니까? 마태복음 4장 18-25절에 이어 오늘의 말씀에서도 ‘따르다’라는 제자도의 전문 용어를 담은 세 단락이 나옵니다. 18-20절 / 21-22절 / 23-27절입니다. 역시 각 단락은 ‘따르다’(헬라어, 아콜루데오)라는 단어를 한 차례 씩 기록하면서 예수님의 제자도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첫 단락에서, 기특하게도 한 서기관이 예수님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선생님이여,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따르리이다.” 이런 서기관이 별로 없었지요! 예수님은 쌍수를 들고 환영하셔야 할 듯한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거처가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 어디로 가시든지 따르겠다고 결심했는데 예수님은 제자가 되려면 극단적으로 가난한 생활도 감수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평생 아파트 한 채 마련할 만한 여건이 전혀 되지 않는 상황이라도 주님을 따르는 제자의 삶을 결단할 수 있는지, 예수님이 우리에게도 질문하십니다. 풍요를 마다하고 가난을 선택할 수 있는 삶은 고귀합니다. 일하는 제자인 우리에게도 예수님이 이렇게 요구하십니다. 2) 가족을 제대로 돌보지 못해도 제자입니까? 아마도 경제적 안정은 이미 포기하고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 중의 한 사람이 질문했습니다. “주여, 내가 먼저 가서 내 아버지를 장사하게 허락하옵소서.” 이 부탁은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르고 오겠다는 ‘휴가’ 요청이 아닙니다. 연로하신 부친을 모시면서 가족에 대한 의무를 다한 후 주님을 따르겠다는 제자생활 ‘휴직’ 요청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단호하십니다. 영적으로 죽은 자들이 육체적으로 죽은 자를 장사하게 하고 “너는 나를 따르라”고 하십니다. 다른 사람이 부친을 돌보아드릴 수 있으니 우선순위를 분명히 하여 주님을 따르라고 강하게 권면하십니다. 가족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상황이 닥쳐도 주님을 따르는 제자도의 우선순위가 요구될 수 있습니다. 이때 우리는 잘 선택해야 제자의 책임을 다할 수 있습니다. 3) 생명의 위협을 받아도 제자입니까? 예수님이 건너편 가다라 지방으로 가시기 위해 배에 올랐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따라 배에 올랐습니다(23절). 그런데 제자들은 예수님이 주도하신 항해에서 풍랑을 만나 죽을 고생을 했습니다. 그러나 온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아들, 자연을 제어하고 풍랑을 잠재우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배에 타고 계셨습니다. 제자들은 생명이 위태로운 지경에 처할 때 예수 그리스도께서 함께 계신다는 믿음으로 어려움을 극복해야 했습니다. 마태는 제자도의 우선순위를 강조하는 문맥에서 우리에게 질문합니다. 당신도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면서 생명의 위협까지 감수하고 있습니까? 이것이 예수님의 제자가 가질 믿음이고 제자도의 우선순위입니다. 우리의 일터에서 우리는 이런 각오를 가지고 일하는 제자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4. 실천거리 제가 과연 일하는 제자인가? 마태를 통해 도전하시는 말씀을 새깁니다. 가난해서 집 한 칸 마련하지 못해도 제자인가? 가족을 제대로 돌보지 못해도 제자인가? 생명의 위협을 당해도 제자인가? 하나같이 너무 무겁고 힘든 우선순위입니다. 저의 부족한 믿음을 점검하며 중요한 기도제목으로 삼으며 노력하겠습니다. 5. 일터의 기도 사랑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의 뜻을 알고 제가 주님의 제자로 사는 삶을 통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도록 인도해 주소서. 저는 참 연약하지만 가난도 가족도, 생명의 위협도 주님이 주시는 믿음으로 극복할 수 있음을 믿습니다. 양자택일의 상황에서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용기와 믿음을 주소서. 이 영상에 사용된 배경음악은 ‘크리스찬 BGM’ 채널의 음원입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   • 하나님의 음성을 - 크리스찬 BGM  ) 글 / 내레이션 : 원용일 목사(직장사역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