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옷 바람으로 긴급 대피…이웃 도우러 돌아갈 것" / SBS

"잠옷 바람으로 긴급 대피…이웃 도우러 돌아갈 것" / SBS

〈앵커〉 이번 지진으로 비상사태가 선포된 튀르키예 남부 도시 아다나에선 우리 교민 30여 명이 지진을 피해 수도 앙카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간신히 몸만 빠져나올 만큼 긴박한 상황이었다는데, 저희 취재팀이 현지에서 교민들을 만났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아다나 현지에서 한국 문화원을 운영하던 김영근·최형민 씨, 지난 6일 새벽 지진이 닥쳤을 때 정신을 차릴 겨를도 없이 우선 몸만 간신히 피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영근/아다나 거주 교민 : 밑으로 뛰어 계단으로 내려갔어요, 12층인데 잠옷 바람으로 그냥 신발만 걸치고 뛰어 내려가서 보니까 비가 오고 있었고… ] 뜬눈으로 차에서 밤을 지새다 잠깐 잠잠해졌을 때 집에 돌아가 여권과 옷 몇 벌만 겨우 챙겼지만, 또다시 진도 7 5의 강력한 여진이 들이닥치자 도저히 버틸 수 없어 교민 아홉 가구가 함께 대피를 결심했습니다 [아다나 거주 교민 : (당시에 이것만 겨우 챙겨서 나오신 거예요?) 서류가방이라, 센터 서류라 제일 중요하게 여겨서 이거 하나만 빼 오고… (옷도 그럼 제대로 못 챙기셨겠네요?) 이거 하나 가져온 거예요 ] 생필품이나 식량도 챙기지 못하고 간신히 몸만 빠져나왔지만, 현지 동포들의 도움으로 피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최형민/아다나 거주 교민 : 한인 분들이 조직이 돼 있으니까 그분들이 이렇게 식사를 해서 날라서… 도움의 손길들이 있어서 저희가 그래도 여기에 있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지옥 같은 순간을 간신히 벗어 나왔지만, 두고 온 이웃들이 눈에 밟혀 다시 도우러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김영근/아다나 거주 교민 : 저희 이웃이잖아요, 함께 살아왔던 저희가 이제 20년이 돼가는데 가족 같은 분들인데 너무 아파하고 힘들어하고 머물 데가 없어서… ] (영상취재 : 신동환·양지훈) ☞더 자세한 정보 ☞[튀르키예 지진 · 재난] 기사 모아보기 #SBS뉴스 #튀르키예 #지진 #재난 ▶SBS 뉴스 채널 구독하기 : ▶SBS 뉴스 라이브 : , ▶SBS 뉴스 제보하기 홈페이지: 애플리케이션: 'SBS뉴스' 앱 설치하고 제보 - 카카오톡: 'SBS뉴스'와 친구 맺고 채팅 - 페이스북: 'SBS뉴스' 메시지 전송 - 이메일: sbs8news@sbs co kr 문자: #6000 전화: 02-2113-6000 홈페이지: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