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끄란 축제 ‘흠뻑’ 즐겼지만…사망자만 2백 명 넘어 [9시 뉴스] / KBS  2023.04.17.

송끄란 축제 ‘흠뻑’ 즐겼지만…사망자만 2백 명 넘어 [9시 뉴스] / KBS 2023.04.17.

태국에서는 해마다 이맘때 물을 뿌리며 즐기는 '송끄란 축제'가 열립니다 태국 전체가 축제 분위기에 빠졌지만 올해도 음주 운전 관행이 끊이지 않으면서 이 기간 2백 명 넘게 숨졌습니다 방콕 김원장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태국의 음력설에 열리는 송끄란 축제, 올해는 4년 동안 금지됐던 물총 싸움이 허용됐습니다 어린 아이부터 쁘라윳 총리까지, 도심은 온통 물싸움에 흠뻑 빠졌습니다 [이타이 에쉬포나윗 미국 관광객 : "어제 왔어요 사람들이 거리에서 이렇게 물총 쏘고 이런 거 처음 봤어요, 너무 재미 있어요!"] 주민들은 집 앞에서 오가는 시민들에게 물을 뿌리며 더위를 이겨냅니다 불운을 쫓고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도 담겨있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축제 열기가 과열되면서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경찰이 운전 중 물싸움은 금지했지만, 청년들은 여전히 위태로운 차량 물싸움을 즐겼습니다 과속에 미끄러진 차량이 집 앞에서 물을 뿌리던 가족을 덮쳐, 어머니는 숨지고 12살 아들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운전자/태국 채널3뉴스 인터뷰 : "아마 차를 충돌하고 사람을 친 것 같아요 아무것도 안 보여서 정신 차려보니 저도 차 밖으로 튕겨져 나와 있었습니다 "] 음주운전도 심각해, 음주운전을 단속하던 경찰 검문소를 차량이 들이받으면서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습니다 태국 경찰은 지난 송끄란 연휴 6일 동안 음주 교통사고 등으로 모두 236명이 숨지고 2천여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간 적발된 음주운전이 6천 7백여 건에 달합니다 태국 송끄란 축제는 세계 여러 도시가 흉내 낼 만큼 물 축제의 대명사로 자리 잡고 있지만, 여전히 술로 찌든 아슬아슬한 축제라는 오명을 씻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이지은/영상출처:태국 채널3뉴스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송끄란 #물싸움 #음주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