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직원이 280억대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 YTN
[앵커] 전·현직 증권사 직원들이 운영한 불법 도박 사이트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주식 시장의 선물 거래를 본떠 도박 사이트를 만든 건데, 규모가 무려 280억 원에 달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문을 열고 한 사무실로 들이닥칩니다. 책상 위에는 컴퓨터가 여러 대 놓여있고 화면은 복잡한 숫자로 가득합니다. 조금 전까지 불법 도박 사이트가 운영되던 곳입니다. 주식 시장의 선물 거래를 본떠 도박 사이트를 만든 뒤 회원들을 끌어모은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마치 홀짝 게임처럼 선물 시세가 오를지 내릴지를 예측해 판돈을 거는 겁니다. 여기가 바로 상습적으로 도박판이 벌어졌던 곳입니다. 얼핏 식당 같아 보이지만 이 안에서 판돈 수천만 원이 오갔습니다.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것은 다름 아닌 전·현직 유명 증권사 직원들. 실제 선물거래와 달리 도박의 경우 단돈 3만 원으로도 가상 선물 거래가 가능해 주식에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쉽게 빠질 수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1년여 동안 이 불법 도박 사이트를 통해 거래된 돈만 무려 280여억 원. 예측이 틀린 회원에게 손실금을 가져가는 수법으로 1년 만에 25억 원 상당을 받아 챙겼습니다. [인터뷰:피의자] (어떻게 소개를 받으셨어요?) "돈이 된다고 해서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이들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명단까지 따로 관리하며 접속자를 가려내는 꼼수까지 부렸습니다. [인터뷰:허준, 인천 남부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돈을) 많이 따는 사람들의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회원 명단을 본인들이 별도로 관리해서 접속하면 접속 안 되게 차단하는 방식입니다." 경찰은 도박 개장 혐의 등으로 전·현직 증권사 직원 등 7명을 구속하고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강희경[[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5042...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