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오류 주장 수험생들 집단소송 제기
앵커 멘트 수학능력시험 출제 오류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지리 8번 문제를 틀린 수험생들이 집단 소송을 냈습니다 다음달 본격적으로 입시 전형이 시작되는 만큼 정답 처리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정지도 신청했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수능의 세계지리 8번 문항 북미자유무역협정 나프타 회원국과 유럽연합의 총생산액을 비교하는 것입니다 나프타보다 유럽연합의 총생산액이 크다는 것이 정답입니다 그러나 최근 통계에서는 나프타의 총생산액이 유럽연합을 앞질렀습니다 출제 오류 논란 속에서도 수능 성적이 발표되자, 38명의 수험생들이 집단 소송에 나섰습니다 세계지리 8번 문항의 정답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겁니다 정답 처분에 대해서 수험생들이 행정소송을 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당장 다음달 7일 수시전형의 합격자 발표가 있는 만큼, 발표된 성적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정지 신청도 함께 냈습니다 인터뷰 박현지(수험생 측 변호사) : "3점이긴 하지만 등급에 큰 영향을 미쳐서 억울한 수험생들이 법적으로 구제하는 데 이 수단밖에 없기 때문에 하게 됐습니다 " 이번 소송의 쟁점은 해당 문제의 오류 여부입니다 수험생들은 2012년 기준 통계를 보면 지문이 명백히 틀렸기 때문에 해당 문항에는 정답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평가원은 교과서에 유럽연합을 최대 경제권으로 적시하고 있기 때문에 오류가 없다는 입장 때문에 정답의 기준을 교과서 내용으로 해야 하느냐, 현실 상황으로 해야 하느냐도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