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05. 03. '방정환 말판' 최초 공개‥"마분지에 철석 붙여 노십시오"

2022. 05. 03. '방정환 말판' 최초 공개‥"마분지에 철석 붙여 노십시오"

[EBS 뉴스] "대륙이나 전기의 발견보다 어린이의 발견이 더 위대하다" 소파 방정환 선생이 신문에 기고한 글입니다 어린이의 인권을 보장하는 것이 과학 기술 발전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 말인데, 이번에 새롭게 발견됐습니다 어린이날 100주년을 앞두고, 방정환 선생의 문화유산이 공개됐습니다 황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1929년 잡지 '어린이'의 부록으로 제공된 게임판입니다 고안자 방정환, 선생의 이름이 선명합니다 라디오나 기차 같은 세계의 발명품을 어린이들에게 놀이를 통해 알리려 한 건데, 국립민속박물관이 이번에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또 다른 부록 '금강껨'도 함께 공개됐는데, 박물관 측은 어린이들이 실제로 가지고 놀 수 있도록 큰 사이즈로 재현했습니다 재미있는 말판을 만들기 위해 생각을 거듭했다는 방정환 선생은 컬러판 말판을 만드는데 잡지 7천 권어치 돈을 쏟아붓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경효 학예연구사 / 국립민속박물관 "조금 더 교육적인 것, 어린이를 한 명의 소중한 인격체로 다뤄주고 존중해야 된다는 거를 놀이를 통해서도 계속 대우를 했고…" 새로 발견된 기고문에서 선생은 어린이가 "어른들의 주머니 속 물건"이 아니라며, "어른의 발 밑에 눌려만 있을 까닭이 없다"고 강조합니다 어린이의 발견이 대륙이나 전기보다 위대한 발견이라는 문장에서는 어린이 운동을 민족의 독립 운동으로 연결하고자 했던 선생의 사상이 뚜렷이 확인됩니다 인터뷰: 염희경 연구부장 / 한국방정환재단 "민족의 갱생을 위해서 어린 사람을 발견한 건 굉장히 중요했다는 이런 이야기를 하시거든요 방정환 선생님의 어린이 운동이 민족운동이고 독립운동이었다" 소파 방정환 선생이 남긴 '어린이 정신',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새로 각광 받고 있습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