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쌀 막걸리가 90년 전통주?…무더기 적발

수입쌀 막걸리가 90년 전통주?…무더기 적발 [앵커] 수입한 쌀을 사용해 막걸리를 제조하고도 국내산으로 원산지를 속여 판매한 전통 막걸리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TV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유명해지거나, 심지어 대통령 표창까지 받은 업체도 있었습니다 황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막걸리가 담긴 병이 빼곡하게 쌓여 있고, 한쪽에는 막걸리 원료가 수북합니다 [검찰 관계자] "입국쌀 원산지가 어디예요? 미국산입니다 " 90년 전통의 막걸리 회사인데, 수입쌀을 혼합해 제조하고도 버젓이 국내산으로 속여 60만 병을 판매했습니다 지역 대표 주류업체로 선정된 것은 물론, 대통령 표창까지 받은 유명업체입니다 또 다른 업체에서 만든 불법 막걸리는 일부 대형마트에도 납품됐습니다 유명 작가의 고향에서 제조된데다 뒷면에 국내산이라고 표기돼 있어 소비자들은 쉽게 속을 수밖에 없습니다 공중파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유명해지거나 쌀이 특산품인 지역에서 수입쌀을 사용했다 적발된 업체도 있었습니다 총 18곳이 이번 단속에 걸렸는데, 최근 1~2년 사이 저렴한 수입쌀을 활용해 최대 27억원의 수익을 냈습니다 [이철희 / 서울 서부지검 식품의약조사부장] "수입산 쌀 40만톤의 유통경로를 추적한 결과 수입산 쌀이 국내산 쌀로 둔갑해 막걸리, 떡, 과자 등으로 유통되고…" 검찰은 업체 대표 등 28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