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환경영화가 세상을 바꾼다…제15회 서울환경영화제 / YTN 사이언스

한 편의 환경영화가 세상을 바꾼다…제15회 서울환경영화제 / YTN 사이언스

[앵커] 매주 금요일 다양한 문화 소식과 그 속에 담긴 과학 이야기를 나눠 보는 '과학 스포일러' 시간입니다. 오늘도 양훼영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떤 작품을 준비해오셨나요? [기자] 혹시 앵커들은 영화제 참여해본 적 있으신가요? [앵커] 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봉사를 해봤어요. [기자] 그럼 더 잘 아시겠네요. 오늘은 환경을 주제로 한 영화들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서울환경영화제'를 준비해왔습니다. 올해로 벌써 15회를 맞이한 서울환경영화제는 아시아에서는 최대 규모의 환경영화제입니다. 쓰레기 대란과 미세먼지, 해양 미세플라스틱 등 현재 전 세계적으로 논의되는 환경문제를 다룬 영화를 소개하는 것은 물론이고요. 특히, 올해부터는 축제라는 정체성을 강화해 영화 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강화했다고 합니다. 또한, 환경 관련 교육이나 체험도 할 수 있고요, 영화인과 관객이 직접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했습니다. 15회 서울환경영화제는 어제 개막작 상영을 시작으로 일주일 동안 서울극장에서 열리는데요. 국제경쟁 부문에 출품된 9개의 영화와 함께 19개국 56편의 환경 영화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앵커] 환경 문제를 다룬 영화는 평소 쉽게 볼 수 없잖아요. 영화제에서는 어떤 환경 영화를 만날 수 있나요? [기자] 우선 국제 경쟁부문에 출품된 9개의 환경 영화는 다양한 환경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개막작이었던 영화 '창세기 2.0'은 각각 사냥꾼과 과학자를 좇는 두 명의 감독의 시선을 따라 진행됩니다. 기후변화로 북극의 얼음이 녹기 시작하자 북극해 연안에서 매머드 사체가 발견되고 있는데요. 사냥꾼들은 값나가는 상아에, 과학자들은 매머드 복원을 위한 DNA 시료 채취에 관심을 두는 겁니다. 매머드 상아를 얻기 위해 불법적인 자연 훼손도 서슴지 않는 사냥꾼의 모습이나 DNA 복원이라는 과학적인 연구로 영화 '쥐라기 공원'을 현실화하려는 과학자의 모습 모두 인간의 욕망을 담고 있는 셈인데요.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지켜야 할 생명 윤리는 무엇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앵커] 매머드 복원은 실제로도 연구가 진행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앞서 잠깐 이야기했지만, 과학자들이 매머드 복원 연구를 시작한 건 유전자 가위 기술의 개발과 시베리아 영구동토층에서 발견돼 썩지 않은 매머드 사체를 발견한 덕분인데요. 이렇게 채취한 매머드 DNA에서 작은 뒤나 긴 털과 같은 매머드의 특정 유전자만을 유전자 가위를 잘라내는 겁니다. 이 유전자들을 코끼리 유전자에 넣어 배아를 만들고, 인도코끼리를 대리모 삼아 멸종된 매머드를 태어나게 하겠다는 겁니다. [앵커] 진짜로 영화 속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연구네요. 실제로 연구가 성공할까요? 하버드 연구진은 10년 안에 매머드 복원을 성공시키겠다고 밝혔고요. 지금은 아시아코끼리와 매머드 유전자를 접합한 '매머펀트' 배아를 만드는 연구가 한창이라고 합니다. [앵커] 영상을 보고 설명을 듣고 보니 매머드 사냥꾼과 매머드 복원 연구를 하는 과학자들은 묘하게 닮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럼 '창세기 2.0' 말고 국제 경쟁부문에 오른 또 다른 영화들은 어떤 환경 문제를 다루고 있나요? [기자] 해양 오염의 심각성을 느낄 수 있는 두 편의 영화가 경쟁부문에 올라왔는데요. 바다는 지구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크기 때문에 사실 해양 오염이 심각하다고 해도 그 정도가 와 닿지 않을 수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두 편...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http://science.ytn.co.kr/program/pr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