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성분 다른 약 조제" 쉽게 해달라는 약사들…의사들은 뿔났다 [MBN 뉴스7]](https://krtube.net/image/pCFyeQiMZtM.webp)
"같은 성분 다른 약 조제" 쉽게 해달라는 약사들…의사들은 뿔났다 [MBN 뉴스7]
【 앵커멘트 】 처방전에 맞는 약이 없을 때, 약국에선 대체 조제를 할 수 있습니다. 성분과 함량이 동일한 약으로 대신 지어주는 건데요. 정부가 이 같은 대체 조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는데, 의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어떤 약을 쓸지 정하는 의사들의 처방권을 침해한다는 건데요. 의정 갈등에 이어 의약 갈등까지 일어날 조짐입니다. 한범수 기자가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 스탠딩 : 한범수 / 기자 "감기약 처방전입니다. 의사가 지시한 약물은 알약 다섯 종인데요. 약국에 들어가 보겠습니다." 방문한 약국에는 처방전에 적힌 다섯 종 가운데 네 종이 없었습니다. 이때 약사는 환자를 그냥 돌려보내기도 하지만, '대체 조제'를 할 수도 있습니다. 처방된 의약품과 성분, 함량이 같은 약으로 대신 지어주는 겁니다. ▶ 스탠딩 : 한범수 / 기자 "처방전 그대로는 아니지만, 대체 조제로 효능이 비슷한 약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진 대체 조제를 하려면, 약사가 의사에게 전화나 팩스로 일일이 동의를 구해야 해 까다로웠습니다. ▶ 인터뷰 : 이혜정 / 약사 "저희 약국만 해도 열 장, 스무 장 대체 조제가 진행되는 날이 많거든요. 그럴 때마다 (대체 조제 내역을) 다 적어서 팩스로 보내는 거, 그것만 해도 하루에 많은 시간을…." 앞으론 관련 사이트에 간단히 등록하면 되도록 절차가 편리해질 예정입니다. 그만큼 대체 조제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환자들이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이 없어 허탕치는 일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약사들은 주변 병의원 눈치 때문에 특정 약물을 들여놓지 않아도 되고, 의약품 품귀 현상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거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의료계는 반발합니다. 생물학적 동등성이 인정된 약물이어도 10~20% 정도 효능 차이가 난다며, 임의대로 약을 바꾸면 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안전성에도 의문을 제기합니다. ▶ 인터뷰(☎) : 김성근 /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A라는 약을 쓰고 있다가 B 약으로 바꿨는데, 문제가 더 많이 생기네, 이렇게 느낄 수도 있다는 거죠." 대체 조제에 대한 의사들의 반발이 있는 만큼, 정부가 이를 잠재울 수 있는 묘안을 제시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집중됩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송지수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https://goo.gl/6ZsJGT 📢 MBN 유튜브 커뮤니티 https://www.youtube.com/user/mbn/comm... MBN 페이스북 / mbntv MBN 인스타그램 / mbn_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