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혹행위' 극단 선택 25년 만에 순직 인정…조익성 상병 아버지 "참으라고 한 내가 잘못" [MBN 뉴스7]
【 앵커멘트 】 군내 가혹행위로 극단적 선택을 했던 육군 병사의 순직이 25년 만에 인정됐습니다. 하지만 당시 가해자로 구속돼 수사를 받았던 선임병 전원이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는데요. 기자가 22살 아들을 갑자기 떠나보내야 했던 유족들을 만나봤습니다. 조 상병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참으라고 했던 본인의 잘못이라며 울분을 참지 못했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고 조익성 상병의 사망 원인이 담긴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의 결정문입니다. "선임병들의 구타·가혹행위와 간부들의 지휘감독 소홀히 주원인으로 사망했다"며 국방부에 순직 재심사를 요청했습니다. 국방부는 25년 만인 지난해 4월 당시 22살이었던 조 상병을 순직으로 인정했습니다. 1997년 휴가를 나왔다가 선임병들을 원망하는 유서를 남긴 채 극단적 선택을 한 조 상병. 유족들은 국방부와 군이 그간 아들의 죽음을 외면했다며 참았던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 인터뷰 : 고 조익성 상병 아버지 "(아들한테) '참아라, 네가 여기서 견뎌 나와야만 사회의 일꾼이 된다'고 말한 그 자체가 오히려 내가 잘못한 것 같아요." 순직 처리와는 별개로, 당시 가혹행위를 했던 선임병 전원에게 기소유예 처분이 내려진 사실도 뒤늦게 유족들의 정보공개청구를 통해서야 드러났습니다. 선임병들이 가혹행위를 자백했음에도 가해자들은 전원 석방처리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유족 측은 현 사단장을 허위공문서작성행사 등의 혐의로 고소했고, 육군 검찰단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고 조익성 상병 어머니 "더 명백하게 사실을 밝혀서 앞으로 저희 같은 피해자가 다시는 안 나왔으면 좋겠어요." 게다가 유족 측이 육군 제 5군단에 신청한 배상 건은 반 년이 넘도록 심의 일정도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MBN #육군 #국방부 #순직인정 #김지영기자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https://goo.gl/6ZsJGT 📢 MBN 유튜브 커뮤니티 https://www.youtube.com/user/mbn/comm... MBN 페이스북 / mbntv MBN 인스타그램 / mbn_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