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부산독립영화제 Trailer] 공간 속 기억 | MADE IN BUSAN 경쟁 04

[제26회 부산독립영화제 Trailer] 공간 속 기억 | MADE IN BUSAN 경쟁 04

[제26회 부산독립영화제] MADE IN BUSAN 경쟁 04 공간 속 기억 박동규 | 다큐멘터리|컬러|18분|2024 시놉시스 “내 피난 갔을 때 12살 먹었거든 피난 갔다가 집에 오니 연기가 솔솔 나는 거라” 6 25 전쟁이 끝나고 할아버지가 집에 돌아오셨을 때 집은 다 타버려 연기가 나고 있었다 집을 복구하기 위해, 할아버지는 가족들과 함께 집을 다시 지어가기 시작하셨다 그렇게 70년 시간이 흐르면서 집은 서서히 모습을 변해갔고 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거쳐 갔다 그동안, 집은 할아버지와 함께 자리를 지키며 가족들을 맞이하고 있다 그렇다면, 각자는 '집'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프로그램 노트 영화 속 화자들이 말하는 그 집은 화자들이 존재하기 전부터 집으로서 존재했을 것이다 영화 속 나이가 가장 많은 할아버지의 증언 속에서 그 집은 한번 불탔었다 불탄 그 집은 할아버지를 통 해서 다시 재건되었다 그 가문의 집이 여기에 있다 이 집에 대한 추억들이 영화 속 내내 다양한 화자를 통해서 증언된다 그 증언들은 오래된 일일수록 마치 어제 있었던 일 같이 생생하게 전해 진다 오히려 화자들 중 어린 나이에 속한 사람들의 기억들이 일치하지 않는데 그래서 이 순간이 더욱 생경하게 다가온다 집은 현재의 모습으로 촬영되었고 보여지지만 화자들이 말하는 기억들의 시간은 모두 다르다 여기서 여러 시점들이 생성된다 그러나 모두 현재의 집을 보고 있다 화자들의 시점, 감독의 시점을 지나 영화의 시점은 관객인 나의 시점으로 이동한다 영화 속 내가 가보지 않은 공간을 유심히 보다 보면 내가 실제로 가봤던 공간인 시골에 혼자 계신 할머니의 공 간으로 내 마음이 자연스럽게 이동하게 된다 (박천현) 📍제26회 부산독립영화제 2024 11 21(목)-25(월) 영화의전당, 무사이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