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이 지구대 화장실에 불법 카메라 설치…영장 청구 / KBS 2021.12.23.
[앵커] 경찰이 자신이 근무하는 지구대 화장실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동료 경찰이 숨겨진 카메라를 발견하면서 이런 사실이 드러났는데, 문제의 경찰에게는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북 청주의 한 경찰서 지구대 지난 17일 이 지구대 화장실에서 누군가 몰래 설치한 카메라가 발견됐습니다 해당 지구대 화장실은 칸막이로만 구분돼있는 남녀 공용입니다 근무 중인 경찰이 화장실을 이용하다 수상한 물건을 확인했는데 불법 촬영 카메라였습니다 문제가 된 카메라는 이른바 '바디캠'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급품은 아니지만 현장에 출동하는 경찰이 채증을 위해 별도로 구입해 사용하는 장비 중 하납니다 이 때문에 내부에 범인이 있다는 의심이 커졌습니다 지구대 자체 조사가 시작되자 이 지구대에서 근무하는 A 경사가 자수했습니다 자신이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관련 사실을 인정한 겁니다 A 경사는 사건 다음날 직위해제 됐습니다 사건을 접수한 충청북도경찰청은 A 경사를 상대로 불법 촬영 카메라 설치 경위와 영상 유출 여부 등을 조사하고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처분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A 경사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영상편집:오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