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1,806조 달했는데…"막힐까봐 미리 받겠다"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가계빚 1,806조 달했는데…"막힐까봐 미리 받겠다" [앵커] 2분기에도 가계빚이 역대 2분기 최대폭으로 급증하며 도합 1,800조원선도 뛰어넘었습니다 금융당국은 대출 억제에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겠다며 우선 대출 자체를 틀어막기 시작했는데요 되레 불안해진 소비자들의 가수요까지 자극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 봄 결혼을 앞두고 최근 전세집을 계약한 A씨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이 전세자금대출에 퇴짜을 놓자 부랴부랴 다른 은행을 찾아 나섰습니다 [ A씨 / 대출 실수요자 ] "갑자기 막혔다고 대출 상담사한테 연락이 와서 사실 지금도 서류 준비해서 다른 은행, 국민은행 찾아보려고…" 집값은 뛰는데 금융당국 압박에 은행들이 잇따라 대출 중단, 한도 축소에 나서자 불안해진 A씨는 받을 수 있는 대출을 최대한 받아놓을 계획입니다 [ A씨 / 대출 실수요자 ] "앞으로 또 어떤 대출이 막힐지도 모르고 신용대출도 계속 막히고 한도도 줄어들고 있다고 하니까…최대한 빨리 은행 알아봐서…" A씨 같은 사례가 아니라도 가계빚은 이미 통제 불능 수준이란 평가까지 나옵니다 대출과 판매신용을 더한 가계신용이 1년 전보다 168조6,000억원, 10%넘게 늘며 1,806조원에 육박했는데 액수도 사상 최대지만 증가폭이 통계 편제 이래 최대입니다 5~6%인 금융당국의 가계빚 증가율 목표치가 전혀 효과가 없었던 겁니다 A씨 경우처럼, 무리한 대출 규제가 가수요를 불러 가계빚이 더 빨리 불어날 가능성까지 제기됩니다 우격다짐식 억제보다 금리 인상이 먼저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송재창 /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금리가 오르는 폭에 따라서 가계신용에 증가 속도가 좀 완화되는 효과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치솟는 집값과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계빚을 진정시키기 위한 기준금리 조기 인상의 명분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