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행사?" '대한민국 동행세일'ㅣMBC충북NEWS
◀ANC▶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상인들을 위한 '대한민국 동행 세일'이 어제(11) 마무리됐습니다 그런데 정작 전통시장 상인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에선지 김영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누룽지와 각종 부각제품을 팔고 있는 전통시장 상인 홍성호 씨, 코로나19로 손님이 줄면서 감소한 매출을 늘리기 위해 대한민국 동행 세일에 참여했지만, 오히려 손해만 봤습니다 지원도 없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는 데다, 제품을 팔 때마다 부담해야 하는 8% 수수료 때문에 오히려 매출이 감소한 겁니다 ◀INT▶ 홍성호/전통시장 상인 "지원금 같은 건 없고 그렇게 되어 있으니까는 (판매) 수수료 8%를 떼면은요 물건 하나 팔아서 8%가 남아요? 안 남거든요 " 온라인 판매 활성화로 전통시장 매출을 늘리기 위한 '대한민국 동행 세일'이었지만, 정작 전통시장 상인들의 참여는 부족했습니다 비대면·온라인 판매를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나이 많은 시장 상인들의 참여가 어렵고, 신선제품이 주로 거래되는 전통시장 특성상 유통 이윤이 적은 생산 농가 등보다 가격 경쟁력도 확보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INT▶ 권기숙/청주 육거리시장 부녀회장 "(상인) 어른들이 아무래도 인터넷 그쪽으로도 잘 모르시고, 직접 손님들이 오셔서 1대 1로 거래를 (물건을) 눈으로 보시고 현장에서 거래하시기 때문에 " 더구나 홍보도 부족해 동행 세일에 참여했었는지조차 모르는 시장 상인들도 많았습니다 ◀SYN▶ 동행 세일 참여 시장 상인 "동행 세일 하는 것 알고 계시죠 모르겠는데요 네? 금시초문이라고요 " ◀SYN▶ 동행 세일 참여 시장 상인 "저희는 마트나 그런 대형 매장에서나 하는 거로 알았죠 뭐, 무슨 얘기도 없었고, 그래선 전 몰랐죠 " 충북의 전통시장 61곳 가운데 온라인 판매에 참여한 시장은 모두 9곳으로 지난해보다 21곳이나 줄었고, VR 전통 시장관 같은 이벤트에 참여한 시장도 3곳에 그쳤습니다 ◀INT▶ 강태인/충청북도 기업정책팀장 "전통시장이 보통 신선 제품이라든지, 아니면 현금 위주의 거래가 되기 때문에 비대면 행사나 온라인 행사에 참여하기가 좀 어려웠던 건 사실입니다 " 코로나로 위축된 상권을 살려보겠다며 만든 행사가 오히려 상당수 전통시장에선 외면받는 상황, 시장 상인들은 누구를 위한 행사였는지 되묻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 (영상 신석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