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철 목사님 마지막 설교ㅣ5종목의 나의 기원ㅣ일사각오
그리스도의 사람은, 살아도 그리스도인답게 살고, 죽어도 그리스도인답게 죽어야 합니다 죽음이 무서워 예수를 저버리지 마십시오! 풀의 꽃과 같이 시들어 떨어지는 목숨을 아끼다가 지옥에 떨어지면 이보다 두려운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한 번 죽어 영원한 천국의 복락을 얻는다면 이보다 즐거운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 주 목사가 죽는다고 결코 슬퍼하지 마십시오 나는 내 주님 밖의 다른 신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살 수는 없습니다 더럽게 사느니보다 차라리 죽고 또 죽어 주님 향한 정절을 지키려 합니다 주님을 따라 나의 주님을 따라서 가는 죽음은 나의 소원입니다 나에게는 일사각오가 있을 뿐입니다 소나무는 죽기 전에 찍어야 푸르르고 백합도 시들기 전에 떨어져야 향기롭습니다 세례요한은 33세, 스데반도 청장년에 뜨거운 피를 뿌렸습니다 이 몸도 시들기 전에 주님 제단의 제물이 되겠습니다 나에게는 오로지 일사각오가 있을 뿐입니다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는 신앙의 대의를 지키느라 풀무불에도 뛰어들었고, 다니엘은 이스라엘의 정신을 가슴에 품고 사자굴 속에도 들어갔습니다 이 모두가 오직 예수를 사랑하는 까닭에 믿음으로 행한 일들입니다 예수를 사랑하니 용광로 같은 풀무불이 두려우랴! 예수를 사랑하니 굶주린 사자굴도 두렵지 않도다! 스데반은 돌에 맞아 죽고, 베드로는 십자가에 거꾸로 달렸습니다 오늘 우리가 그리스도의 신부 되어 주님 향한 정절을 변할 수 있겠습니까? 못합니다! 못합니다! 이렇듯 그리스도의 진정한 신부는 다른 신에게 정절을 깨뜨리지 못합니다 그리스도의 신부는 신사(우상)에 절하지 못합니다 이 몸이 어려서부터 예수 안에서 자라났고 예수께 헌신하기로 열 번 백 번 맹세했습니다 예수의 이름으로 밥 얻어먹고 영광을 받다가, 하나님의 계명이 깨어지고 예수의 이름이 땅에 떨어지게 되는 오늘, 이 몸 구구도생이 어찌 말이 됩니까? 아! 내 주 예수의 이름이 땅에 떨어지는구나! 평양아! 평양아! 예의 동방의 예루살렘아! 영광이 네게서 떠났도다 모란봉아 통곡하라! 대동강아 천백 세에 흘러가며 나와 함께 울자! 드리리다, 드리리다 이 목숨이나마 주님께 드리리다 칼날이 나를 기다리느냐? 나는 저 칼날을 향하여 나아가리라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란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롬 8:35) 이 몸 죽고 죽어 열백 번 다시 죽어도 주님 향한 대의정절 변치 아니하겠습니다 십자가, 십자가, 주님 지신 십자가 앞에 이 몸 드립니다 우리 초로 인생 살면 며칠입니까? 인생은 짧고 의는 영원합니다 나의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의에 죽고 의에 살으십시다! 의를 버리고 더구나 예수께 향한 의를 버리고 산다는 것은 개짐승의 삶만 같지 못합니다 여러분! 예수는 살아 계십니다 부디 예수로 죽고 예수로 살으십시다 - 주기철 목사님의 마지막 설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