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홈페이지 믿었다가…또 고수익 투자 사기
앵커 멘트 고수익을 미끼로 수천 명의 사람들로부터 100억 원이 넘는 돈을 받아 챙긴 유사 수신업체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잘 꾸민 홈페이지로 탄탄한 해외업체인 것처럼 속여 투자자들을 유인했는데, 실상은 실체도 없는 유령회사였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캐나다 몬트리올에 본사를 두고 80조 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한 금융 회사의 홍보 동영상입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우리는 여러분들의 수입을 창출하고, 자본을 보존해 줄 것입니다 여러분의 성공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 이 업체는 정교하게 만든 홈페이지를 이용해 석유 거래 등의 분야에서 수익 모델이 탄탄하다고 홍보하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투자자들에게 매달 투자금의 15%를 주고 열 달 뒤에는 원금까지 돌려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확인된 투자자는 모두 2천여 명, 투자 금액은 140억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세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유령 회사란 사실이 드러나면서, 투자자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녹취 피해 투자자(음성 변조) : "차곡차곡 모은 월급을 다 쏟아부은 것이거든요 믿었던 회사한테 배신당한 느낌이 드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가 암담해요 "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 유령 업체의 서울 지역 센터장 58살 이 모 씨를 구속하고 업체 관계자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주범인 업체대표 차 모 씨는 전화와 이메일로만 연락을 취해 왔는데, 지역별 투자자를 모집하는 지역 센터장들도 대부분 차 씨에게 속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보통의 일반 유사수신업체와는 달리 자기 얼굴이라든지 이런 걸 전혀 드러내지 않은 채, 전화상으로 매출 보고나 받고 " 경찰은 국내에서 도피 중인 업체 대표 차 씨를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