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원산지 위반 단속…‘현미경 분석’ / KBS뉴스(News)
농축산물 원산지 위반이 매년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특히 돼지고기와 배추김치가 많이 적발되는데 단속 기술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정육점은 최근 독일산 삼겹살을 국내산으로 둔갑해 팔다 농산물품질관리원에 적발됐습니다 국내산이 외국산보다 40% 이상 비싸다는 점을 노려 원산지를 속여 판 겁니다 [적발 정육점 주인/음성변조 : "가게세도 그렇고 경기도 어렵고 장사도 뭐 한 달에 가져가는 거(적다 보니까)"] 이 고춧가루 가공업소에선 중국산 고춧가루를 국내산과 섞어서 판매하다 적발됐습니다 [적발 고춧가루 가공업소/음성변조 : "국산만 하니까 좀 검다 해서 중국산이 아무래도 붉은빛이 많이 나고 해서 그래 조금 (섞었어요 )"] 그동안 원산지 표시 단속은 대부분 육안에 의존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돼지고기의 경우 육안을 통해 의심이 되면 유통 경로를 추적해왔지만 올해부터 고기 성분을 분석해 원산지를 판별하고 있습니다 고춧가루는 현미경을 동원해 중국산과 국내산을 구별합니다 중국산이 주로 냉동 상태로 들여와 국내산과 차이를 보이기 때문인데 배추김치에 묻어있는 고춧가루도 쉽게 판별이 가능합니다 [노명규/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 기동단속 팀장 : "시간이 길게 걸렸는데 지금은 하루 만에, 당일 채취한 것을 분석하면 바로 나오기 때문에 신속하게 적발이 가능하고요 "] 올해 원산지를 속이거나 표시를 하지 않아 적발된 사례는 3천7백여 건 이력제 표시 시행과 함께 단속 기술도 점점 진화하면서 위반 행위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