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TV] 정세균·이동관·조윤선의 불꽃튀는 '민심 잡기'](https://krtube.net/image/p_iUtgdF0LI.webp)
[눈TV] 정세균·이동관·조윤선의 불꽃튀는 '민심 잡기'
(서울=News1) 이후민 기자= 지난달 29일 종로구청 '새마을지도자 종로구 협의회장 부녀회장 이취임식'에서는 정세균 민주통합당 의원과 조윤선 새누리당 의원, 이동관 전 대통령 언론특보의 '민심 잡기 경기'가 열렸다. 현재는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지만 이 당시만 해도 새누리당의 공천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예비후보였던 조 의원과 이 전 특보의 소리 없는 경쟁이 벌어졌다. 한편 공천이 확정된 정세균 후보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조 의원과 이 전 특보에게 먼저 인사를 청했다. 이날 행사에서 애초 축사를 하기로 돼 있던 박진 새누리당 의원이 참석하지 못하면서 조 의원이 대신 먼저 발언을 하게 됐다. 세 명의 '선수' 중에서 가장 먼저 나선 조 의원은 "정세균 후보님과 이동관 예비후보님은 제 선배 되시는 분들이라 아래위가 있어야 하는데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에 정 의원과 이 전 특보는 일제히 손사래를 치며 웃었다. 발언을 마친 조 의원은 단순히 박수 소리로 무대에서 내려오지 않고 함께 구호를 외칠 것을 제안해 많은 호응을 이끌면서 경기를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최장수 당 대변인을 지낸 경력이 묻어나는 '고급 기술'이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정 의원은 '아주머니 민심'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2006년 베스트드레서 시상식 수상자 답게 새마을 조끼가 어울리지 않냐며 자연스러운 호응을 유도했다. 그는 일일이 이·취임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말하며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작년에 종로구가 살기 좋은 곳으로 선정됐다고 들었다"며 "살기 좋은 곳으로 선정된 데에는 새마을운동이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선거법상 단상에서 마이크로 말할 수 없었던 이 전 특보는 마이크 없이도 할 말은 다 했다. 이 전 특보는 "이미자, 조용필 뒤에 노래 부르는 심정"이라면서 "게다가 마이크도 없이 생음악으로 하게 됐다"고 엄살을 부리기도 했다. 그는 "청와대 홍보수석 시절에 외국 홍보에서 '뉴타운 무브먼트'(새마을 운동)를 알렸다"면서 "명품 종로의 원동력도 새마을운동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홍사덕 새누리당 의원이 종로구에 공천을 받으면서 조 의원은 5일, 이 전 특보는 13일에 각각 불출마 선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