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 유실물 아무 때나 와서 찾아가세요! / KBS뉴스(News)
지하철에 깜빡하고 물건을 놓고 내렸을 때, 유실물 센터에 가서 찾으면 되는데 운영 시간이 일과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제한돼 있습니다. 이른 시간이나 밤 늦게는 찾으러 갈 수 없다는 얘긴데요. 이제는 지하철역에 무인보관함을 설치해 아무 때나 와서 찾아갈 수 있게 바뀝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역무원이 유실물 센터로 들어옵니다. ["을지로3가 2호선 역입니다. (몇 건이에요?) 13건입니다."] 을지로3가역에서 발견된 신분증과 지갑입니다. 들어 온 유실물 중에는 김치도 있습니다. [시청 유실물 센터 직원 : "음식도 가끔은... 냉장 보관을 하고 있다가 (일정 기간 내) 안 찾아가시면 폐기를 하죠."] 보관 창고 안에는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유실물로 가득합니다. 전동차 안에 놓고 내린 자전거부터 양주, 책과 의류 등 종류도 가지가지입니다. [염지훈/유실물 센터 담당자 : "하루에 역에서 유실물이 접수돼 유실물 센터로 이동되는 게 한 80건 정도..."] 자신이 잃어버린 물건이 유실물 센터에 들어온 게 확인되어도 문제가 있습니다. 유실물 센터는 평일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만 운영되기 때문에 퇴근 후나 주말에는 찾을 수가 없습니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하철 역사 내 무인물품보관함이 이용됩니다. 주인이 확인되면 역에서 물건을 넣어 놓고 관련 정보를 문자로 전송합니다. [장경호/서울교통공사 물류사업팀장 : "개인만 알아요. 받는 사람만. 무작위 비밀번호가 날아가요."] 지하철역이 개방되는 시간이라면 언제라도 찾아갈 수 있습니다. 현재는 유실물 센터가 있는 역사 4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데, 내년엔 더 확대됩니다. [장경호/서울교통공사 물류사업팀장 : "가까운 역, 277개 역사에서 어디에서든 찾아갈 수 있도록 서비스를 준비 중입니다."] 다만 현금과 금품은 경찰서에 우선 인계된 뒤 주인을 찾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