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해운 어쩌다 이 지경까지
잘 나가던 해운 어쩌다 이 지경까지 [앵커] 해운과 조선업계에 구조조정의 파도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해운사들에 대한 법정관리 얘기까지 흘러나오는 상황인데요 한때 잘 나가던 한국의 해운업계가 어쩌다 이 지경까지 이르렀을까요 남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해운사들의 위기는 2008년 금융위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호황기에 비싼 용선료를 주고 선박들을 대거 확보한 해운사들 금융위기의 발발과 동시에 물동량이 감소하고 선박 공급 과잉현상이 빚어지면서 곧바로 경영난에 직면했습니다 수조 원의 자금을 투입, 생존을 모색했지만 업황은 계속 악화했고 그 사이 해외 선사들은 대형화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며 우리 해운사들과의 격차를 벌였습니다 시장 상황 예측 실패와 재무건전성 악화에 대한 안일한 대응이 지금의 위기를 자초한 겁니다 또 이들 기업의 대출을 심사한 채권단과 해운업 개편에 대한 중장기 전략 없이 문제 해결을 해당 기업에만 맡긴 정부도 사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 신용도 추락으로 항로와 물량 확보에 필수적인 글로벌 해운동맹에서 탈퇴 위기에 처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김우호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운해사연구본부장] "얼라이언스(동맹) 재편을 준비를 하고 있는 과정이고, 이 과정에 국적 2개 선사의 구조조정 논의가 오히려 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해운업이 우리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 늦었지만, 관련 기업의 희생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구조조정의 골든타임을 놓친 해운업계가 침몰 위기에서 구사일생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