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25전쟁 70주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중앙감식소와 국선제…호국영웅들,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날 기다려
[국방뉴스] 2020 06 25 #6·25전쟁70주년 #유해발굴감식단 #김동희기자 [6ㆍ25전쟁 70주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중앙감식소와 국선제…호국영웅들,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날 기다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정부가 주도해 전사자 유해를 발굴하는 기관으로는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인 곳입니다 이 유해발굴감식단에는 중앙감식소와 국선제가 있는데요, 이곳들은 어떤 곳일까요? 김동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발굴현장에서 수습된 유해가 오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건물 내 중앙감식소 감식관과 감식병들이 유해를 깨끗하게 세척해 감식에 들어갑니다 우선 사람을 구성하는 뼈가 다 있는지부터 살핍니다 여럿이 같이 매장됐거나 또는 일부분이 훼손됐거나 사라졌을 수도, 자연으로 토양화 됐을 수도 있습니다 작업을 마치면 성별, 연령, 키 등을 포함해 인구집단을 확인합니다 뼈에서 확인할 수 있는 근거는 다 찾아봅니다 뼈에 두개골에 총상이 있다든지 총상이나 골절이 심하게 팔에도 있고 다리에도 있고 다발성 골절도 있다고 하면, 당시 어떤 원인에 의해 심한 골절로 인해 사망을 했겠구나… 뼈의 일부분을 떼어내 유전자 검사를 하고 유가족의 유전자와 비교해 가족관계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감식을 맡은 유해가 신원확인이 되는 건 1년에 한분도 안 될 만큼 쉽지 않은 일 최근에 김진구 님…원래 인식표가 나온 지점과 살짝 떨어져있었던 유해인데 종아리를 구성하는 뼈 중에 10cm도 안 되는 뼈가 있었어요 유전자형이 검출됐고 일치돼서 정말 작은 뼈에서 신원확인이 된 거예요 아마 평생가도 못 잊을 일이지 않을까… 중앙감식소에서 모든 감식 과정을 거쳐 아군으로 판정된 전사자들의 유해는 국선제에 모셔둡니다 1번 보관장부터 4번 보관장까지 4개 구역으로 분리해 년도 순으로 유해를 보관하고 있습니다 보관용 상자는 수소이온 농도가 PH 7에서 10인 중성지로 만들었습니다 신원확인이 되기 전까지 산화 속도를 최대한 늦추기 위해섭니다 유해는 부위별로 지퍼백 안에 담겨있는데, 제습제도 동봉돼있습니다 중앙감식소에서 국선제로 모셔올 때마다 완전 유해가 아닌 부분유해로 들어오시는 분들을 보게 되면 마음이 참 아픕니다 왜냐하면 전사하실 당시 전쟁의 참혹함을 느낄 수 있었고 더욱 더 많은 분들이 신원확인이 돼서 이곳 국선제를 벗어나 가족들 품으로 하루라도 빨리 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국방뉴스 김동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