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15년 만에 3배 더 밝게 빛나다 / YTN 사이언스

'화성' 15년 만에 3배 더 밝게 빛나다 / YTN 사이언스

■ 이태형 /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장 [앵커] 지구의 이웃이자, 우리에게 친숙한 행성이 있습니다 바로 '화성'인데요 15년 만에 밝게 빛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 오랜 꿈이었죠, 화성으로의 여행이 예상보다 빨리 현실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는데요 오늘 (매거진) 시간에는 화성의 최근 이슈에 대해 이야기 나눠봅니다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 이태형 소장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소장님, 이달 말에 화성이 지구에 가깝게 다가오면서 밝게 빛나는 화성을 볼 수 있을 거라고 하는데요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인터뷰] 요즘도 화성이 밝게 빛나거든요 요즘 장마 때문에 하늘 볼 일이 별로 없었지만요 요즘 10시가 넘으면 동쪽 하늘에 밝은 화성이 떠오릅니다 이 화성이 점점 밝아지고 있거든요 지금도 자정 무렵이면 동쪽 하늘에서 충분히 볼 수 있는데, '와, 밝다' 정도가 아니라 붉은색의 정말 밝다고 느낄 정도로 밝거든요 오늘 밤 자정 무렵이 되면 서쪽 하늘에는 목성이 굉장히 밝은데 평소에는 목성보다 굉장히 어두운 화성이 요즘은 목성보다 밝아 보여요 그리고 점점 밝아져서 이달 27일경에 가장 밝아지는데요 27일경이 바로 화성이 '충'에 위치한다는 건데, '충'이라는 것은 태양과 지구와 화성이 일직선이 되는 거예요 달이 보름달일 때 가장 밝게 빛나는 것처럼 화성도 태양의 정반대 편에 올 때가 가장 햇볕을 많이 받아서 밝게 빛나거든요 그래서 27일에 '충'에 위치하는데, 31일이 되면 해와 화성이 가장 가까워지는 '근일점', 그러니까 그사이에 지구가 있으니까 지구와의 거리도 가까워지겠죠 우리가 보름달 이야기할 때 보름달일 때 가장 밝지만, 보름달과 거리가 가까워지는 슈퍼 문일 때 조금 더 밝죠 이번 같은 경우가 바로 뭐냐면 화성이 슈퍼 문처럼 가장 가까워지면서 가장 지구와 태양의 정반대 편에 있는 '충', 가장 가까운 '근일점'일 때 '충'에 오기 때문에 평소보다 훨씬 더 밝게 빛나는 거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구에서 볼 때 화성이 지구의 정반대에 있는 '충', 화성이 태양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근일점'에 놓이기 때문에 가장 가깝게 보이는 건데, 그러면요, 이렇게 빛나는 게 꽤 오랜만에 일이라고 하는데요? [인터뷰] 화성이 지구 바깥을 도니까 충에 위치해오는 것은 26개월, 약 2년 만에 한 번씩 오는데, 그때마다 태양과의 거리가 달라지겠죠 우리 보름달이 항상 슈퍼문이 아닌 것처럼요 근일점일 때 충이 일어나는 게 약 15~17년 정도 만에 일어나요 그러니까 이만큼 밝아지는 게 2003년 이후에 무려 15년 만의 일이다 그리고 다음에 이렇게 밝은 화성을 볼 수 있으려면 앞으로 17년 정도 기다려서 2035년 9월이나 돼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럼 7월 27일, 7월 31일 그 사이에 계속 화성은… [인터뷰] 사실 지금도 계속 밝게 보이거든요 화성이라는 것 자체가 갑자기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행성이 아니기 때문에요 그런데 7월 27일부터 7월 31일, 이달 말경에 가장 밝아진다고 하는 거니까, 그때 가장 날씨 좋을 때, 그러니까 이달 중순부터 다음 달 중순 이전까지 그 무렵은 지금보다 훨씬 더 밝은 화성을 볼 수 있으니까, 주말을 이용해서, 물론 맨눈으로 볼 수 있지만, 천문대 같은 곳에 가서 망원경으로 보면 훨씬 더 큰 붉은색의 화성을 볼 수 있거든요 십몇 년 만에 오는 좋은 기회고 앞으로 십몇 년 후에나 있을 수 있으니까요, 놓치지 마십시오 [앵커] 두 눈 크게 뜨고 봐야겠어요 그리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