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사라지는 동네 놀이터..갈 곳 잃은 아이들
【 앵커멘트 】 (남) 동네 놀이터가 언제부턴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어린이 놀이터 안전점검이 의무화되면서 높아진 안전 기준과 비용 부담 때문이라는데요. (여) 그대로 방치된 곳이 늘어나면서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정아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진주의 한 놀이터. 놀이터 안을 살펴보니 고장이 난 채 버려진 의자와 온갖 쓰레기가 나뒹굴고, 미끄럼틀은 깨지고 갈라졌습니다. S/U 보시는 것처럼 놀이터 곳곳에는 담배꽁초와 각종 쓰레기들이 흩어져 있고,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나 관리가 전혀 되고 있지 않은 상탭니다. // 개중에는 비행 청소년이 모이는 우범지대로 전락한 곳도 적지 않습니다. 지난 2008년 제정된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법에 따라 일부 놀이터의 이용이 금지됐지만, 비용 문제로 아직도 보수가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 ▶ 인터뷰 : 정희자 / 진주시 신안동 주민 "너무 지저분해요. 그래서 놀이터 관리를 해주면 좋겠고, 나이 많은 사람들이 거기서 노는데 치우지도 않고..." (20:44:00-20:44:10) 이용금지 푯말이 세워져 있는 또 다른 놀이터. 놀이터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고, 놀이기구들 역시 녹이 슨 채 방치돼 있습니다. 현재 진주시에서 관리 중인 놀이터는 모두 437개소. 이중 최근 점검이 이뤄진 곳은 66개소에 불과합니다. 진주시는 올해부터 어린이가 안전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나서고 있지만, 정작 어린이 놀이터는 지난해에 비해 50여 곳이나 줄어들었습니다. ▶ 인터뷰 : 조희지 / 진주녹색어머니회 회장 "엄마들이 학원을 보낼 수밖에 없는 그런 현실도 좀 있어요. 있는데 그나마 좀 아이들이 이용을 하려고 하면 " ▶ 인터뷰 : 조희지 / 진주녹색어머니회 회장 "놀이터를 현대화 사업으로 좀 해서... " 진주시는 우선, 어린이 안전 확보를 위해 놀이터 곳곳에 CCTV를 설치하고 나섰습니다. 다만, 유지보수 관리 업무의 경우 지자체와 시설 운영주체로 각각 나뉘어 있다보니 예산 편성이 어렵고, 강제 조항도 없어 사실상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진주시 관계자 / (음성변조) "어린이 놀이 (관련)법상으로 보면 설치 장소가 14군데 이상 되거든요. 공원하고 어린이집 등등 있어서 설치된 장소마다" ▶ 인터뷰 : 진주시 관계자 / (음성변조) "부서가 다 다르다 보니까... " 안전점검 기준이 높아진 이후 폐쇄된 동네 놀이터. 당초 취지대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이 위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SCS 정아람입니다. 정아람 기자님 수고하셨습니다. #진주시_사천시_하동군_남해군_산청군_함양군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