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MBC뉴스]만찬장 장식한 '백령도'.. 안동 신태수 화백

[안동MBC뉴스]만찬장 장식한 '백령도'.. 안동 신태수 화백

2018/04/30 14:31:10 작성자 : 홍석준 ◀ANC▶ 남북정상회담의 여운이 며칠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화기애애한 만찬장 분위기가 연일 화제인데요. 특히, 두 정상 뒷편의 백령도 그림이 만찬 장면마다 등장하는데, 안동에서 활동중인 신태수 화백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홍석준 기자 ◀END▶ 만찬장 분위기를 스스럼 없이 즐기는 두 정상 뒤로, 푸른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백령도와 북한 황해도 사이의 좁은 바다를 묘사한 두무진에서 장산곶 입니다. 남과 북의 해안포가 10km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일촉즉발의 바다. 그러나 가로 4미터 대형 화폭의 백령도 앞 바다는, 어느 때보다 화기애애 했던 남과 북 두 정상을 포근하게 감쌌습니다. ◀SYN▶고민정/청와대 부대변인(지난 25일) "북한과 마주한 서해 최전방 백령도에서 분쟁의 상징이었던 서해를, 평화의 보금자리로 만들고자 하는 의도로 선정했습니다." 이 작품은 2014년 인천과 안동의 서해5도 특별전에 선보인 신태수 화백의 수묵담채화입니다. 안동을 비롯해 경북에서 주로 활동하던 신태수 화백이, 서해 끝 백령도와 인연을 맺은 건 지난 2013년. 눈 앞이 북한 땅이지만, 정작 육지에 닿으려면 4시간 넘게 배를 타는 모순적인 시공간에 끌렸습니다. 1년 넘게 섬에 상주한 신 화백은, 남북을 자유롭게 가로지르는 백령도 바닷길의 4계절을 100여점 넘게 그렸습니다. ◀INT▶신태수 화백/안동시 서후면 "우리 땅과 북한 땅을 동시에 한 화면에 끌어 들여서.. 어짜피 우리 남과 북은 지금은 분리 되어 있지만 하나일 수 밖에 없다. 되도록이면 현실감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려는 그런 생각을 해봤죠." 분쟁의 바다에서 길어올린 희망의 그림이, 새로운 남북관계를 시작하는 역사적인 장면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습니다. mbc 뉴스 홍석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