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홍준표 '무상급식 논쟁'…"벽에 얘기"
문재인·홍준표 '무상급식 논쟁'…"벽에 얘기" [앵커] 오늘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홍준표 경남지사와 만나 무상급식 문제를 논의했는데요. 면담 내내 날선 신경전을 펼치며 입장 차만 확인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준서 기자.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문 대표와 홍 지사가 경남도청에서 만났습니다. 급식 중단 문제를 놓고 회동을 한 겁니다. 면담은 덕담으로 시작했지만 본론에 들어가면서 의견차는 좁혀지지 않은채 신경전이 거칠어졌습니다. 홍 지사는 "도 의회가 배정한 대로 예산을 집행하는 것"이라며 "교육 현장에 가보면 밥보다 중요한 게 공부인데 무차별 급식하는데 매몰돼 교육기자재 예산 등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표는 "도 의회가 예산을 결정했다고 말하고 있는데 도 의회 뒤에 숨지 말라"며 "무상급식 중단은 결과적으로 아이들을 차별하는 잘못된 정책"이라고 되받았습니다. 논쟁이 평행선을 긋자 문 대표는 홍 지사를 향해 "도의회 뒤에 숨지마라. 해법이 없다면 저는 일어서서 가겠다"고 말했고, 홍 지사도 "여기 오실거면 대안을 갖고 왔어야 했다"고 하는 등 분위기는 점점 거칠어졌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서둘러 만남을 마무리했습니다. 회동 후 도청을 떠나면서도 문 대표가 "소득이 없다. 벽에다 대고 얘기하는 줄 알았다"고 하자 홍 지사도 "저도 마찬가지"라고 받아치는 등 신경전을 계속했습니다. 결국, 두 사람의 만남은 결론이나 해법 없이 이견만 확인한 채 끝났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