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  -  작곡 황의종   가야금 김남순    장구 이두원

청산 - 작곡 황의종 가야금 김남순 장구 이두원

가야금독주곡 청산은 1983년 3월에 작곡되어, 같은해 5월 17일, 국립국악원 제18회 창작음악발표회에서 김철진에 의해 초연되었다. 김일로의 시 '봄' 중에서 "산기슭 휘돌아 앞에서 벗님, 봄비 맞아 젖은 옷에 청산의 향기"를 읽고 느낀 감흥을 아지랑이, 벗님, 봄비, 청산향의 4악장으로 작곡하였다. 제1장은 봄날의 아지랑이 속에 피어오르는 그리움이 느린 속도의 성악적인 가락으로 이어진다. 제2장은 중모리에서 중중모리로 이어지는 가락이 벗의 소식을 알려주는 듯이 경쾌하고 감미롭다. 제3장은 왼손과 오른손이 교차하는 글리산도로 시작하여 고음부의 오른손과 저음부의 왼손이 봄비의 영롱함을 나타낸 후 양손의 화음으로 빠르게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제4장은 오른손의 빠른 4박자의 리듬에 의한 선율이 계속되고 왼손에 의해 주제선율이 반복디어 나타난 후 3악장의 선율 일부가 재현된다. 황의종 작곡집 2집 음반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