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1부 - 대도시의 알프스에 오르다 (KBS_2016.01.17.방송)
◼︎ 아시아의 진주, 홍콩 홍콩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 이미지는 경쟁하듯 치솟은 고층 빌딩과 화려한 야경, 거대한 쇼핑몰 정도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은 홍콩의 일부일 뿐, 보다 특별한 풍경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은 홍콩의 자연으로 눈을 돌린다 홍콩은 전체 면적의 70%가 녹지대로 이루어져 ‘대도시의 알프스’라고도 불린다 첫날 일행이 찾은 곳은 ‘란타우 트레일’ 홍콩의 4대 트레일 가운데 하나인 이곳은 ‘홍콩의 허파’라고 할 만큼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일행은 란타우 트레일의 12개 구간 중 홍콩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인 ‘봉황산(934m)’에 오르는 3구간을 걷는다 산의 형상이 ‘봉황이 날개를 활짝 펴고 있는 모습’이라고 해서 이름 지어진 봉황산 초입부터 세계 최대 청동좌불상의 위엄이 일행을 압도한다 푸른 숲이 안내해주는 길을 따라 정상에 닿으니 발아래 펼쳐진 드넓은 바다에 가슴까지 시원해진다 산을 내려오는 사이 해가 저물었지만, 휘황찬란하게 불을 밝힌 도시는 낮보다 화려하게 빛난다 활기 넘치는 야시장에서 홍콩의 밤 분위기를 만끽하며 첫날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다음 날, 이어지는 여정은 홍콩 트레일 최고의 백미로 꼽히는 ‘드래곤스 백’ 2004년 타임지가 ‘아시아 최고의 트레킹 코스’로 선정하기도 한 이 길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끝없이 반복되는 들쑥날쑥한 지형이 마치 엎드려 있는 용의 등허리를 닮았다 하여 ‘드래곤스 백’이란 이름이 붙었다 란타우 트레일에 비하면 드래곤스 백은 정상이 해발 284m로 낮은 편이고, 섹오반도의 아담한 봉우리들이 하나의 오솔길로 이어져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부드러운 능선 길 옆으로 푸른 바다와 그 위에 점점이 놓인 섬들은 마치 그림 속을 걷는 듯하고, 그렇게 산책하듯 가벼운 마음으로 걷다 보면 드래곤스 백의 정상 ‘섹오 피크(284m)’에 도착한다 익숙했던 모습이 아닌 홍콩의 또 다른 얼굴과 마주하는 여정, 아름다운 산길과 바닷길을 아우르는 홍콩의 자연을 [영상앨범 산]에서 만나본다 #홍콩 #알프스 #란타우트레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