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 증명서 발급 ‘하세월’… 지원금 포기까지 / KBS 2021.10.19.
[앵커] 정부나 지자체가 지급하는 재난지원금 등 각종 예술인 지원 사업의 혜택을 받으려면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을 통해 '예술 활동 증명서'를 발급 받아야 하는데요 최근 전국적으로 증명서 발급 요청이 많아지면서, 발급이 지연돼 지원금을 포기하는 예술인들이 많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4년 동안 활동하고 있는 울산 미술계의 원로 이창락 화백 코로나19로 각종 전시회가 취소되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울산문화재단에서 주는 '예술인 생활 안정자금'을 신청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포기해야 할 처지입니다 지원금 신청의 필수조건인 '예술인 활동증명서'를 발급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원금 접수 기간은 2개월 남짓인데, 증명서 발급에는 최소 3개월 이상이 걸려 마감 기간을 맞출 수 없게 됐습니다 [이창락/예술인 : "완전히 형식적이고, 참 그림의 떡이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증명 맡으려면 아까 보여드렸죠 몇 개월씩 걸리고 그러니까 "] 최근 예술활동증명 신청을 받으려는 예술인들이 전국적으로 많아지면서 발급 소요 기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예술인 증명 신청 건수는 매해 40%이상 늘고있지만, 증명 업무를 담당하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직원은 7명 그대로입니다 이 때문에 발급에 걸리는 기간이 2019년 평균 20일에서 올해는 76일로 3 8배 이상 늘었습니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 관계자 : "전국 지자체에서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어디가 진행된다고 해서 그 지역을 빨리하거나 이러기엔… "] 취재가 시작되자 울산문화재단 측은 접수 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역예술계는 근본적으로, 지역예술인의 활동 증명을 지역에서 직접 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