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이슬람 하지 행사서 최소 220명 압사

사우디 이슬람 하지 행사서 최소 220명 압사

사우디 이슬람 하지 행사서 최소 220명 압사 [앵커]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성지 메카 외곽에서 열린 성지순례, 하지 행사에서 대형 참사가 발생해 최소 220이 압사하고 450이 부상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경희 기자. [기자] 네, 사우디아라비아 성지 메카 외곽의 미나에서 열린 이슬람 성지순례, 하지 기간 신도가 밀집한 상황에서 대형 압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수십만명의 신도들이 밀집한 가운데 사고가 나면서 최소 220명이 깔려 숨지고 450명이 다쳤다고 사우디 국영 TV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도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사우디 민방위대는 트위터를 통해 현재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고는 순례객 수십만명이 하지 행사의 절정인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에 참여하던 중 발생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오늘 행사에는 전세계에서 수십만 명의 순례자가 참가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 증축 공사 현장에서 대형 크레인이 강풍에 무너져 최소 107명이 사망하고 230여 명이 부상한 지 13일 만에 발생했습니다. 사우디 구조 당국은 트위터를 통해 현재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의 이슬람 성지에서는 한꺼번에 좁은 공간에 인파가 몰리면서 종종 대형 압사사고가 일어났습니다. 2006년 1월에도 메카 인근에서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 도중 비슷한 사고가 벌어져 360여명이 숨졌습니다. 성지 순례는 이슬람교도가 지켜야 하는 5가지 기둥, 즉 실천 영역 중 하나로 이슬람교도는 평생 한 번은 이를 수행하는 것을 종교적 의무로 여깁니다. 사우디 당국은 올해 성지순례엔 이슬람교도 200만명 정도가 성지 메카와 메디나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경희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