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벨라루스 국경 난민 분쟁…“EU 제재에 복수하려는 것” / KBS  2021.11.11.

폴란드·벨라루스 국경 난민 분쟁…“EU 제재에 복수하려는 것” / KBS 2021.11.11.

난민 문제로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이 새로운 분쟁 지역이 되고 있습니다. 벨라루스는 자국에 들어온 난민들을 폴란드 등 이웃 나라로 보내려 하고 있는데, 폴란드와 유럽 연합은 벨라루스가 난민을 이용해 서유럽의 혼란을 야기하려 한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동유럽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 난민들의 텐트가 군집해 있고, 국경 넘어 폴란드 군인들이 대치해 있습니다. 한 난민이 철조망을 무너뜨리려 삽을 휘두르고, 절단기로 철조망을 잘라 내기까지 합니다.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벨라루스로 건너온 난민들입니다. 이들의 최종 목적지는 독일 등 서유럽 국가. 폴란드를 거쳐야 하는데 폴란드와 유럽연합, EU가 이를 강력히 저지하고 나선 겁니다. 갈 곳 없는 난민들을 막아 선 이유가 있습니다. 민주주의 탄압으로 EU의 제재를 받고 있는 벨라루스가 서방 세계에 보복 하기 위해 일부러 난민을 받아 들인 뒤 서유럽에 보내려고 한다는 겁니다. [모라비에츠키/폴란드 대통령 :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것은 국가 테러리즘의 징후입니다. 그것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벨라루스의 독재자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를 일축하며 유럽연합이 인도적 차원에서 난민들을 수용해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군사적 충돌을 경고했습니다. [루카셴코/벨라루스 대통령 : "국경에서 난민들로 인한 대결이 본격화될까 두렵습니다. 이곳은 도발의 토양입니다. 모든 도발이 가능합니다."] 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메르켈 독일 총리 대행은 벨라루스를 지원하고 있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로 이 사태를 논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벨라루스에는 현재 이라크,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탈출한 난민 만 4천 명 정도가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 #폴란드 #벨라루스 #국경_난민_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