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는 뛰고 올림픽은 못 뛰는 웨일스 / YTN (Yes! Top News)

유로는 뛰고 올림픽은 못 뛰는 웨일스 / YTN (Yes! Top News)

[앵커] 같은 지붕 아래 딴 살림을 차리고 있는 두 팀이죠 잉글랜드와 웨일스가 이번 '유로 2016'에서 같은 조에 편성되면서, 이른바 '영국 더비'가 성사돼 관심이 뜨겁습니다 이처럼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와 웨일스는 축구대회엔 따로 참가하면서도 올림픽 무대에선 볼 기회가 거의 없는데요 왜 그런 건지 이종원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왼발의 달인' 라이언 긱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성기를 이끈 스타지만, 정작 월드컵이나 유로 본선 무대는 한 차례도 밟아보지 못했습니다 잉글랜드 그늘에 가려진 웨일스 출신이기 때문인데,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비싼 축구 선수로 통하는 가레스 베일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레스 베일 / 웨일스 축구대표팀 공격수 : 웨일스는 오랫동안 메이저 축구대회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대회가 있을 때마다 저도 집에서 TV로만 봤었는데, 이렇게 참여하게 되니 놀라울 뿐입니다 ] '축구 종가' 영국엔 모두 4개의 축구협회가 있습니다 영 연방 4개국인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웨일스 축구협회가 FIFA에 모두 따로 가입돼 독립적인 지위를 인정받습니다 월드컵과 유로는 국가 대항이 아닌, FIFA가 인정하는 '축구협회 간 대항전'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연방 4개국이 각각 독립된 팀으로 월드컵과 유로 예선전을 치릅니다 이들 4개 축구협회는 축구 규칙을 제정하는 국제축구평의회에서, 여덟 자리 가운데 네 자리를 차지할 만큼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올림픽까지 따로 출전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올림픽은 FIFA가 개입할 여지가 없는 '국가 대항전'인 만큼, 영국도 하나의 팀을 구성해 출전해야 합니다 그러나 '형님'격인 잉글랜드와 나머지 3개국 축구협회가 주도권을 놓고 '으르렁'거리는 사이이다 보니,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 '단일팀'을 출전시킨 것을 제외하면 지난 반세기 영국 축구는 아예 올림픽 무대를 밟지 않았습니다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이름값을 해낸 가레스 베일이, 잉글랜드와의 맞대결을 '더비'로 표현하며 필승을 다짐한 것도 웨일스 축구의 '한'을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