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잇슈] 러시아가 미국보다 핵탄두 더 많은데…고조되는 핵위기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월드잇슈] 러시아가 미국보다 핵탄두 더 많은데…고조되는 핵위기 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차에 접어든 가운데, 세계적인 핵위기까지 고조되고 있습니다 '핵탄두 세계 1위' 러시아가 핵군축 협정인 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하면서, 무한 핵 경쟁 시대가 열렸는데요 '핵탄두 세계 2위' 미국과, '세계 3위' 중국도 지금보다 핵을 더 늘릴 것으로 전망되는데다가, 이란도 이미 핵무기급 우라늄을 만들었습니다 [월드잇슈] 정다미 기자가 그 의미를 전해드립니다 #핵무기 #푸틴 #러시아 #뉴스타트 #핵위기 #미국 #바이든 #중국 #시진핑 #이란 #차르봄바 #nuclear #weapon [기획 김가희, 취재 정다미, 편집 정수연, 촬영 변대희, PD 전지오] === (1961년 10월 31일, 북극해 노바야제믈랴 제도) 폭격기가 떨어트린 기다란 물체 하얀색 낙하산을 펼치고 추락하더니, 잠시 후, 거대한 섬광이 번쩍이고, 엄청난 폭발음이 이어집니다 옛 소련이 만든 사상 최강 핵무기 '차르 봄바' 실험 영상인데요 위력은 히로시마 원폭의 무려 3,800배 버섯구름은 에베레스트산 높이 7배까지 치솟았고, 1000km 떨어진 핀란드의 유리창까지 깨트렸습니다 황제 폭탄, '차르 봄바'를 만들었던 러시아가 또다시 핵카드를 꺼냈습니다 미국과 마지막 남은 핵군축 협정인 '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한 건데요 이는 어떤 의미이고,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1 '세계 1위 핵보유국' 러시아, 뉴스타트 중단의 진짜 의미는 버락 오바마 / 전 미국 대통령(2010년) "러시아와의 협상을 통해 냉전 시대의 핵군비 상황을 넘어서기 위한 감축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 지난 2010년, 미국과 러시아가 체결한 뉴스타트 양국의 실전 배치 핵탄두 수를 각각 1,550개 이하로 줄이고, 상호 핵시설을 사찰하자는 내용이 담겨있는데요 뉴스타트는 2021년 만료될 예정이었지만, 2026년까지 연장됐고, 2031년까지 기한을 늘리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는 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했고, 핵 전력 강화까지 천명했는데요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이전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3대 핵 전력 강화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입니다 " 이는 서방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중단을 압박하고, 전쟁에 지친 자국 여론을 무마하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사실상 '핵무기 통제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탈냉전 이후 수십 년간 유지됐던 군축 시대가 끝났다는 신호라는 거죠 현재 러시아는 세계 1위 핵보유국입니다 옛 소련의 핵무기를 물려받아 지난해 기준 5,977개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미국보다도 수백개 더 많습니다 러시아는 이 중 약 1,500여개를 실전 배치했는데요 뉴스타트가 효력을 상실하면 미국과 러시아 모두 실전 배치 핵탄두 수를 4,000개 수준으로 늘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2 핵군비 경쟁 시대 시작 핵무기, 중국도 늘리고 이란도 만든다? 미국과 러시아, 두 나라가 다시 핵무기 확충 무한 경쟁에 빠져들면, 세계적인 핵무기 경쟁 시대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중국과 북한, 이란 등도 핵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다는 거죠 1980년대 냉전 종식 후 미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핵감축이 진행됐었는데요, 하지만 '세계 3위 핵보유국'인 중국은 오히려 핵탄두를 늘렸습니다 지난해 기준 400개를 넘고, 2035년까지 1,500개로 늘릴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는데요 알렉산더 닐/하와이 태평양포럼 전략 고문 "중국의 핵무기는 양과 질 모두 강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은 전략 폭격기, 공중, 해상, 잠수함 및 지상 발사대에서 핵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 이란의 핵무기 개발도 빨라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최근 이란 핵시설에서 고농축 우라늄 입자가 발견됐는데요 이란이 마음만 먹으면 2주 안에 핵폭탄을 만들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중동 지역 긴장이 한층 더 높아졌습니다 모하마드 에슬라미/이란 원자력청장 "(국제원자력기구가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94% 고농축 우라늄 입자는 밸브 옆에서 채취한 샘플이었습니다 현미경으로도 볼 수 없는 입자였습니다 "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뉴클리어 풋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체게트'로 불리는 핵가방을 항상 가지고 다닙니다 핵가방에는 핵미사일 발사 버튼이 들어있는데요 인류 공멸을 부르는 두 가방이 절대 쓰일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월드잇슈 정다미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