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는 책임져라"‥포항 시민 항의 집회-김기영[포항MBC뉴스]2
◀ANC▶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시민들이 마침내 행동에 나섰습니다. 세종시에 있는 산업통상자원부를 찾아 정부의 공식 사과와 진상조사를 통한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김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제법 강한 봄비 속에 포항시민 200여명은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외쳤습니다. 단층 조사 없이 지열발전소 부지를 선정한 이유와 63차례 미소지진을 은폐하고, 손해보험도 가입하지 않고 공사를 시작한 의혹들을 규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INT▶공원식 /포항지진 범시민대책위 공동대표 "포항 시민을 이 지경에 몰아 넣은 정부나 주무 부처인 산자부는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가 답변을 꼭 듣고 싶어.." 또 치료중 사망 1명, 중경상 150여명, 천문학적인 재산 피해, 인구 유출, 도시 이미지 실추 등 포항이 겪는 고통에 대해 성의있는 해결책을 요구했습니다. 아파트가 전파 판정을 받아 임대 전세에서 살고 있는 팔순의 흥해 주민은 주거안정을 위해 정부가 나서달라고 애원합니다. ◀INT▶이주철 /이재민(포항시 흥해읍) "집도 절도 없이 떠돌아 다니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나이인데, 국가에서 보상이라도 해줘야 될 것 아닙니까." 전파 판정을 받지 못해 이주대책에서 제외된 한미장관맨션 주민은 1년 6개월이 지났는데도 그날의 악몽을 떠올리며 몸서리칩니다. ◀INT▶김홍제 /한미장관맨션 대표 "갈 곳이 없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차를 몰고 흥해 벌판에서 추위에 떨었습니다." 포항시민의 일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정의당과 민주당도 동참했습니다. ◀INT▶허대만 /민주당 포항남울릉 위원장 "책임자 처벌, 진상 조사를 요구하는 데에는 포항시민들이 여야를 막론하고 한결같은 마음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S/U]포항시민들은 정부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한다면 국회와 청와대를 찾아 계속 항의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넥스지오를 둘러싼 의혹은 산더미를 이루고 있습니다. 스위스 바젤 지열발전소 사례에서 보듯 사법 기관의 수사가 불가피해졌습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