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에 한파…혈액 부족 ‘발 동동’ / KBS  2025.01.13.

독감에 한파…혈액 부족 ‘발 동동’ / KBS 2025.01.13.

[리포트] 대전 도심에 있는 헌혈의 집. 대기실은 텅 비었고, 10개의 헌혈 침대에서 단 2개 만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종일 비어있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구교현/대전시 갈마동 : "바쁘기도 하고 여유를 내기가 쉽지 않아서 최근에 못하다가 오랜만에 하러 왔습니다."] 헌혈자가 줄다보니 현재 대전과 세종·충남지역의 '적혈구제제' 혈액보유량은 7.5일. 적정보유량인 5일분은 넘어섰지만, 언제 '부족' 수준으로 떨어질 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특히, 암 환자들에게 수혈하는 '혈소판제제'의 경우 보관 기간이 닷새밖에 되지 않아 벌써 만성 부족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최근 한파에 독감까지 크게 번지면서 헌혈 급감세에 한몫 하고 있습니다. [이선희/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 간호팀장 : "요즘같이 독감이 유행하는 기간에 독감환자들은 독감이 완치되고 4주가 경과해야지만 헌혈에 참여할 수 있다 보니까 헌혈에 제한이 되는…."] 여기에 곧 설 연휴가 다가오고 있고, 10대 헌혈자가 10년 새 절반 가까이 줄면서 개선을 기대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이은숙/헌혈의집 둔산센터장 : "매년 이맘때쯤에는 겨울방학으로 인해서 10대, 20대 헌혈자들이 급격히 줄어들긴 하거든요. 대입 전형의 봉사활동으로 인정이 되지 않으면서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반복되는 혈액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다양한 기념품까지 마련했지만 참여율을 올리기엔 역부족인 상황.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고귀한 나눔에 대한 관심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