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가격 폭락에 팔 곳도 없어 (뉴스데스크 2021.11.11 광주MBC)
(앵커) 국내에서 소비되는 곡물 가운데 유일하게 자급률 백%를 달성하는 쌀은 농촌산업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흉작이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대풍작을 거뒀지만 농가는 울상입니다 산지 쌀값이 떨어지고 판로도 막혔습니다 김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무안의 한 농공단지 빈 공장건물, 이른 아침부터 벼 포대를 실은 화물차들이 속속 도착하고 공장 내부에는 천장까지 포대들이 쌓였습니다 농협 양곡창고가 동나면서 이렇게 빈 공장건물까지 빌려쓰고 있는 겁니다 이 농협은 올해 자체 수매량을 지난해보다 3만 포대나 늘렸는데도 농민들이 그 이상의 벼를 내놓고 있는 겁니다 * 김광후 일로농협 전무 "저희들이 금년도 수매 예상량을 약 11만 개(40kg)로 예상하고 수매했지만 막상 수매를 진행하다보니깐 농가가 수매에 응하고자 하는 양이 많아져 약 16만5천 개를 예상하고 있고 그것때문에 외부 창고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 농협 수매에 벼가 몰리는 원인은 민간 판로가 막혔기 때문 쌀 가격이 계속 떨어질 것을 예상한 개인 상인들이 매입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고은석 농민 " 아직도 농가 입장에서는 창고에 나락이 많이 남아있거든요 지금 7,80%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러는 사이 산지 쌀값은 40킬로그램 한 포대가 지난해 7만 원에서 올해는 6만 원으로 폭락했습니다 올해 쌀 생산량은 늘어난 데다 재고쌀까지 시장에 풀리면서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는 겁니다 농협 자체 수매도 마냥 늘릴 수 없는 상황이라 수확의 기쁨은 잠깐,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입니다 #쌀값 #폭락 #김윤 #생산량 #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