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전쟁 500일] ① 우크라 정부, 러 정교회에 ‘접근금지’, 종교 갈등 전망은? (이현지) l CTS뉴스

[러·우 전쟁 500일] ① 우크라 정부, 러 정교회에 ‘접근금지’, 종교 갈등 전망은? (이현지) l CTS뉴스

앵커 :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500일을 앞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가 수도 키이우에 남아있는 러시아 정교회에 접근 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지난 3월 철수 명령 이후 보다 강력한 조치입니다 앵커 : 이번 일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정교회’가 ‘러시아 정교회’ 세력으로부터 진정한 독립을 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현지 기자입니다 지난 4일 우크라이나 정부가 수도 키이우에 있는 ‘페체르스크 수도원’ (Kyiv-Pechersk Lavra)에 접근 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현재 수도원에 머무는 ‘러시아 정교회’에 가한 제재입니다 현지 정부가 올해 3월, 수도원 임대 계약 종료를 명시한 지 4개월 만입니다 이번 정부 조치를 두고 ‘우크라이나 정교회’와 ‘러시아 정교회’ 사이의 종교 갈등이 새로운 국면에 다다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교회는 2019년 러시아의 ‘모스크바 정교회’로부터 독립해 자치성을 인정받았지만, 이번 페체르스크 수도원의 경우처럼 러시아 정교회 세력이 일부 우크라이나에 남으면서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몸은 하나인데, 머리는 두 개인 셈입니다 이는 정교회의 Phyletism(필레티즘), ‘한 개의 국가나 지역에는 한 개의 교회 조직이 있어야 한다’는 원칙에도 어긋났습니다 INT 로만 카브차크 신부 / 한국 정교회 2019년 1월 6일 우크라이나 정교회 대표단은 콘스탄티노플에서 자치령을 받았습니다 한 지역에 여러 개의 병렬 교회 조직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철수 요구는 더 강경해 질 전망입니다 애초에 문화재인 ‘페체르스크 수도원’이 정부 소유인 데다, 임대 계약도 2022년 12월 만료됐기 때문입니다 한편 러시아 정교회 성직자들은 현지 정부의 조치에 대해 “종교 탄압”이라며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 정교회’ 철수 이후 ‘우크라이나 정교회’와 새로운 임대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여, 사실상 종교 탄압으로 간주하긴 어렵단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INT 로만 카브차크 신부 / 한국 정교회 (러시아 정교회는) 계약 조건 위반 상태입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우크라이나 정교회의 페체르스크 수도원 사용을 방해하지 않으며 우크라이나 정교회와 새로운 임대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1991년 소련 해방 이후 또 다른 독립을 위해 고군분투한 우크라이나 정교회 러시아 침공 500일 시점에서, 현지 정교회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CTS 뉴스 이현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