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구속한 뇌물 피의자, 검찰이 석방…검ㆍ경 신경전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경찰이 구속한 뇌물 피의자, 검찰이 석방…검ㆍ경 신경전 [앵커] 하청업체 뒷돈을 받은 혐의로 경찰이 구속한 피의자 2명을 검찰이 이례적으로 풀어줬습니다. 제보자 증거가 조작됐다고 수사 허점까지 지적했는데, 수사 지휘를 받았던 경찰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달 하청업체에서 뒷돈을 받고 일감을 준 혐의로 대림산업 현장소장 2명을 구속하고 9명을 입건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그런데 기소를 앞두고 사건을 검토하던 검찰은 돌연 현장소장 2명의 구속을 취소하고 석방 조치했습니다. 이 사건 제보자로 금품을 준 하청업체 대표 박 모씨가 경찰에 증거로 제출한 지출결의서가 조작됐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영장 청구 단계에서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지출 결의서가 제보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위조됐다는 것을 나중에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금품이 오간 정황이 있긴 하지만 핵심 증거가 위조됐으니 절차상 구속을 취소하는게 검찰이 할 일"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수사를 담당한 경찰은 즉각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검사의 지휘와 보강 수사까지 거쳐 영장이 청구된 사건"이라며 "증거가 단순히 나중에 작성된 것인지 아니면 거짓인지는 검찰이 확인할 내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검찰이 구속 취소 사실을 언론에 공개적으로 알린 것은 당황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검찰이 경찰 수사력을 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면서 미묘한 긴장감이 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https://goo.gl/VuCJMi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 http://www.yonhapnew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