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역무원 수난 시대...55% "승객에게 맞아 봤다" / YTN

[서울] 지하철 역무원 수난 시대...55% "승객에게 맞아 봤다" / YTN

[앵커] 밤늦은 지하철역에서 취객이 역무원과 실랑이를 벌이고, 심한 경우 역무원을 때리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요. 서울 지하철 역무원의 절반 이상이 이렇게 승객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환승역을 잘못 찾아와 놓고서는 적반하장식 욕설을 퍼붓습니다. [인터뷰:지하철 이용객] "XXX아, 내가 시청역 가려고 내려왔지" (욕하지 마시라고요.) "XXX들" 역무실에 들어와 의자를 집어던지며 행패를 부리고, 역무원의 얼굴로도 함부로 손을 올려붙입니다. 이렇게 승객에게 맞아서 치료를 받고 일터로 복귀했다 한 달도 안 돼 비슷한 일을 겪는 역무원도 있습니다. [인터뷰:폭행 피해 역무원] "그뒤로 노숙자 때문에 한 번 도망간 일이 있어요. '이제는 맞으면 안 되겠다.' 해서 도망간 일이 있습니다. (그때도 위협을 해서요?) 죽인다고 쫓아와서." 서울지하철 1∼4호선 역 직원 760여 명에게 물었더니, 55%가 최근 3년 동안 승객에게 맞아 본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때린 승객의 98%가 남성이고, 연령별로는 50∼60대 가해자가 특히 많습니다. 폭행 피해의 64%는 술에 취한 승객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데, 취객이 많은 밤 10시 이후가 역무원들에겐 가장 위험한 시간대입니다. 폭행을 당한 역무원의 90%가 가벼운 부상을 입는 데 그쳐서 신체적 피해 정도는 그리 크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피해자 10명 가운데 8명이 일할 의욕을 잃거나 불안감에 시달리는 등 심리적 고통을 크게 겪었다고 호소했습니다. 서울메트로는 역사 안 사각지대에 CCTV를 더 설치하는 한편, 역무원을 폭행했을 때 처벌도 더 엄중히 해 달라고 경찰에 요구할 계획입니다. [인터뷰:김석태, 서울메트로 영업처 차장] "앞으로는 지하철 경찰대와 업무협약을 맺어서 적극적으로 대응을, 우리 직원들이 폭행당해서 신고했을 때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겠습니다." 이와 함께, 지하철역에서 벌어지는 여러 범죄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지하철 보안관에게 제한적으로 사법권을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YTN 홍주예[[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15_2015041...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