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해사 거조암, 경북 영천 여행, 사찰 여행
아미타불 기다리시는 서방정토 거조암 영산전에는 부처님의 말씀 울린다 거조암(居祖庵)은 서방 정토의 부처님, 아미타부처님이 머물러 계시는 암자라는 뜻이고, 영산전(靈山殿)은 부처님께서 설법하시는 곳이란 뜻이다 사찰 여행 아미타 신앙은 귀족 중심의 불교에, 대항한 원효 스님으로부터 시작되었던 듯하다 귀족에게 차별 받던 서민들에게 ‘나무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南無阿彌陀佛 觀世音菩薩,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에 의지한다) 염불만으로도 서방정토에 갈 수 있다는 원효의 이야기는 구원의 손길이었으리라 서민을 생각한 원효의 이야기는 지금도 살아 있다 거조사는 신라시대에 은해사 보다 먼저 지었지만, 근래에 와서 은해사에 속하는 암자가 되어 거조암이라 부르게 되었다 그러고 보면 사람 사는 세상 일이 다 그러한가 보다 영원한 것은 없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영산전이라는 당우가 지금까지 남아 있다는 것이다 거조암으로 들어가는 길가에는 농부들의 수고로운 결실이 익어가고 있다 거조사 다다를 무렵에 저택은 왠지 낯설어 보였다 언덕길을 지날 무렵에 새로 지은 일주문 넘어 빈터가 거조사의 옛 흔적을 말해주고 있다 일주문 옆 찻길로 올라가니 또 다시 큰 마당이 나타난다 거조사는 상당한 절이었던 듯하다 영산전 앞에 큰 누각 영산루가 있었지만 영산전을 감추지는 못했다 영산루 아래 돌계단을 오르면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삼층석탑 뒤에 소박하고 간결하게 지은 중심건물 영산전이 탑 뒤에 서 있다 이 건물이 바로 오백나한전으로 고려 우왕 원년(1375)에 지은 국보 제14호 은해사 거조암 영산전이다 단아하면서도 선인들의 지혜가 담긴 이 건물은 별도의 포스팅으로 소개했다 은해사 거조암 영산전 영산전 부처님을 뵙고 나오는 길에 마당의 탑을 가운데 두고 좌우로 근래에 지은 요사지만 영산전과 어울리려 노력한 흔적이 남아 있다 영산전을 나오면서 바라보니, 부처님께서는 탑과 영산루를 바라보시고 계시는데, 영산루에는 사물이 부처님의 뜻을 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 돌담이 고운 뒤쪽 담에 걸린 당우가 산신각이다 산신각에서 거조암을 생각하다가 영산루를 나와서 다시 거조암을 만난다 20년을 못가는 요즘 건물들을 보면서 선인들의 모습을 생각하게 된다 은해사 거조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