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보다 못해” 교사 막말에 초등생 집단 등교 거부 / KBS 2022.10.26.
[앵커] 경남의 한 50대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에게 욕설까지 섞인 막말을 하는 등 정서적 학대를 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피해 사실을 확인한 뒤 즉시 교육청에 보고하지 않았고, 교사와 학생을 분리하지 않는 등 조치가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돼지보다 못하다", "공부도 못한다", "1학년한테 형님이라 불러라"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이 한 교사로부터 들은 말을 적은 겁니다 막말에 욕설까지 섞여 있습니다 청소 시간에 5학년 교실을 찾은 1학년 교사가 학생들에게 폭언을 한 건 지난 13일, 이 사실을 안 학부모들은 나흘 뒤 학교를 찾아 항의했습니다 학교 측이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이 교사를 불러 얘기도 했지만, 나흘 뒤 학생들은 또다시 폭언을 들었습니다 [피해 학생 부모/음성변조 : "공부 못 하는 ○○들 왜 부모한테 일렀냐 돼지보다 못한 놈들 1학년은 17단까지 하는데 너희들은 거기까지 못 하지 "] 학교 측의 대응도 미흡했습니다 학교 측은 학부모들로부터 피해 내용을 전해 듣고서도, 교육청에 뒤늦게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나흘 뒤에나 보고해 사건을 확인한 즉시 보고해야 하는 아동학대 지침을 따르지 않은 겁니다 그 사이 학생들은 이 교사와 분리되지 않아 폭언을 말리던 다른 교사가 이 교사로부터 폭행당하는 모습까지 지켜봐야 했습니다 폭언을 들은 5학년, 12명 모두가 24일부터 등교를 거부한 채 심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 학생 학부모/음성변조 : "(아이들이) 교실 문뿐만 아니라 문이 이렇게 드르륵 미닫이로 열리는 소리만 들려도 너무 무섭대요 "] 이 교사는 처음으로 폭언을 한 지 12일이 지나서야 공개 사과했습니다 [해당 교사/음성변조 : "한 번만 더 선생님에게 기회를 주고 용서를 해 줬으면 좋겠어 미안하다 "] 경찰은 이 교사에 대해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고, 교육청도 교사를 직위 해제한 뒤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