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자리 ‘반짝’ 늘었지만…제조업은 ‘감소’ / KBS뉴스(News)
친절한 뉴스입니다.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 11월 보다 16만 5천 명 는 것으로 집계 됐습니다. 지난 8월달에 취업자 수 증가 폭이 3천명 찍으면서 '고용 쇼크'라는 얘기까지 나왔던 걸 감안하면 꽤 나아진 겁니다. 그럼 이게 한숨 돌릴만한 수준인 건지, 또 앞으로 일자리 상황이 나아질 거란 신호인 건지, 궁금하실 겁니다. 지금부터는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지난달에 일자리가 늘어난 이유를 보면 상황이 갑자기 좋아졌다기 보다는 덜 나빠졌던 탓이 큽니다. 중국인 관광객들 들어오는 게 좀 늘었고, 할인 행사 시즌도 겹쳤거든요. 이 덕에 매달 20만 개씩 사라지던 도소매업이랑 숙박업 일자리가 그나마 13만 개 정도만 줄어든 데 그쳤던 겁니다. 여기에, 우리 경제의 뼈대라고 할 수 있는 제조업 일자리는 1년 전보다 9만 개나 넘게 줄었습니다. 일자리가 줄어든 폭도 그 전달, 그러니까 지난 10월의 두 배가 넘게 늘었고요. 수출 늘어나는 폭이 줄었고, 자동차나 전기 장비 분야에서 고용이 줄었습니다. 지금 제조업 일자리는 8개월째 '감소세'인 상황입니다. 하나 더 볼 게, 고용의 질 측면인데요. 지난달에는 '일용직' 일자리가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달에 일자리 늘어난 이유를 봤더니 '건설업'영향도 있었는데, 대부분 '불안한 일자리'인 일용직이었던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자리 느는 게 힘을 받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 판단입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김정식/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조선이라든지 자동차 철강 이런 부분에서 일자리가 늘어나야지 우리 고용이 좀 공격적으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일자리가 '반짝' 늘긴 했는데, 정부가 돈 풀어서 일자리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고, 민간 분야에서 일자리 증가세도 여전히 불안 불안하다는 겁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사령탑으로 한 새 경제팀이 출범했는데, 그만큼 어깨도 무거울 수밖에 없겠죠. 이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은 다음 주 월요일 취임후 처음으로 확대 경제장관회의를 직접 주재하겠다고 했습니다. 경제, 사회부총리 비롯해서 14개 부처 장관, 또, 청와대 참모진 경제 라인까지 전부 모입니다. 그만큼 지금 경제 상황 풀기가 녹록치 않다는 인식이 반영 된 거겠죠. 소득주도 성장 비롯해서 경제 정책 전반은 물론이고, 최저임금 인상 '속도 조절론' 같은 핵심 현안들이 테이블에 오를 전망입니다. 문 대통령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를 주문한 상황이어서요, 다음 주 회의 결과가 주목 됩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