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아토피...자기 혈액으로 새 치료법 개발! / YTN 사이언스
[앵커] 피가 날 때까지 긁어도 계속 가렵고 진물이 나서 잠도 잘 수 없는 고통 바로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 얘기인데요, 이 지긋지긋한 아토피를 환자 자신의 혈액을 이용해 획기적으로 치료하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20대 후반부터 아토피 피부염이 시작된 장광일 씨 이후 16년의 세월은 그야말로 지옥 같은 고통의 시간이었습니다 피가 나도록 긁고 긁어도 가렵고, 온몸에 진물이 나 잠도 이룰 수 없었습니다 [장광일,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 "중요한 건 잠을 못 잔다는 거죠 그다음에 몸에서 진물이 나는데 옷을 입기 너무 힘들어요 옷을 입으면 진물이 살과 달라붙어서 옷을 벗을 때마다 허물이 벗겨지면서… " 그러던 장 씨가 한 대학병원이 개발한 치료를 받고 크게 달라졌습니다 진물이 흘렀던 피부는 건조해졌고, 가려움도 거의 사라져 정상생활이 가능해졌습니다 [장광일, 중증 아토피 환자 "잘 잘 수 있다는 것, 그러면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게 가장 크다고 봅니다 " 아주대병원 남동호 교수팀이 개발한 '자가면역 글로불린' 치료법의 효과입니다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면역글로불린 단백질만을 추출해 근육주사로 주입하는 것입니다 치료를 포기했던 중증 아토피 환자 17명을 상대로 치료를 한 결과 77%인 13명이 중증도가 30% 이상 완화되는 큰 치료 효과를 보였습니다 [남동호,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면역 글로불린의 분리방법은 과학계에 일반적으로 보편적으로 알려지고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다만 환자의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균에 오염되지 않은 무균 상태의 분리 무독성 상태로 분리해서 치료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어야 합니다 " 더욱이 이 치료법은 효과가 일시적이지 않고 지속적이라는 점에 연구팀은 더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환자 본인의 피를 이용해 만드는 치료제이기 때문에 부작용의 가능성이 거의 없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새 길을 연 것으로 평가되는 이번 연구는 피부과 분야 국제 권위지 '더마톨로지'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YTN 김기봉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